이강인도 결국 '옵션'의 일부..단호했던 벤투, "이강인만 출전 못 한 것은 아니다"

김환 기자 2022. 9. 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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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의 결장에 대해 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과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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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승하 기자

[포포투=김환(고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의 결장에 대해 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과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동점골과 역전골은 내줬지만, 경기 막판 터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2연전을 앞두고 소집 명단이 발표되자, 한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던 이강인이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기대를 보였다. 최근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6경기 1골 3도움이라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고, 특히 날카로운 왼발 킥이 더욱 예리해졌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강인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압박과 수비 가담도 이전보다 눈에 띄게 좋아진 점도 이런 기대에 영향을 미쳤다.


이강인은 벤투호에 새 옵션을 더해줄 것으로 예상됐다. 킥 능력을 바탕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변수를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로 여겨졌다.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합을 맞춘 지가 오래됐기 때문에 비록 선발로 출전하지는 못하더라도, 후반 ‘조커’로 출전할 것이라는 기대 정도는 충분히 품을 수 있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선택은 이강인이 아니었다. 1-2로 끌려가던 상황, 벤투 감독은 먼저 정우영과 김진수를 빼고 손준호와 홍철을 내보냈다. 이어 권창훈 대신 나상호, 황의조와 김영권의 자리에 정우영과 권경원을 투입했다. 권창훈이 교체되어 나갈 때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는 모습을 기대한 팬들도 있겠지만, 이강인의 대표팀 복귀전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이강인의 결장 이유가 부상 등 다른 이유 때문인지 묻자 벤투 감독은 옆에 앉아 있던 통역에게 정확히 어떤 선수를 이야기하는지 재차 물었다.


이강인이라는 답변이 나오자 벤투 감독은 곧바로 “백(승호)도, 김(태환)도, 조(유민)도 뛰지 않았다. 그 외에 많은 선수들도 오늘 경기에서 뛰지 못헀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전부 출전할 수는 없는 법이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무리 최근 클럽팀에서 경기력이 좋은 이강인이라도 팀이 필요할 때가 따로 있다는 말인 듯했다.


벤투 감독은 계속해서 선수 개인이 조명을 받기보다 팀 전체가 함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강인은 대표팀 소집 전부터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으로 대표팀에 발탁되어야 한다, 세트피스 기회가 있을 때에는 경기에 투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여론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 입장에서 이강인도 결국 하나의 옵션일 뿐이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다른 선수들보다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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