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러시아 공장 생산 종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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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생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도요타는 "반년이 지나도록 재개 가능성이 없어 결국 생산 종료를 결정했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지향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고, 러시아 종업원에 대한 충분한 지원도 어려워진다는 점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 현지법인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거점의 규모를 축소·재편하고 생산 종료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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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생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지난 3월 이 공장의 가동을 중단해왔다. 하지만 이후에도 가동 재개를 준비하며 생산 설비와 직원을 유지해왔다. 2,00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월급도 계속 지급했다. 도요타는 "반년이 지나도록 재개 가능성이 없어 결국 생산 종료를 결정했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지향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고, 러시아 종업원에 대한 충분한 지원도 어려워진다는 점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 현지법인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거점의 규모를 축소·재편하고 생산 종료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캠리와 라브4 등의 차량을 생산하던 공장은 보존했다가 추후 다른 업체에 매각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 2007년 러시아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지난해 캠리, 라브4 등 약 8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이는 도요타 전체 생산량의 1% 수준이다.
그러다 지난 3월 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자동차 업체가 철수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러시아 사업 정리를 결단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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