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칠십리, 순천만국가정원 꺾고 女바둑리그 챔피언 등극

이한주 기자 2022. 9. 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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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칠십리가 창단 8년 만에 여자바둑리그 최정상에 우뚝 섰다.

서귀포칠십리는 23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3판 2선승제) 3차전에서 순천만국가정원을 2-1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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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서귀포칠십리가 창단 8년 만에 여자바둑리그 최정상에 우뚝 섰다.

서귀포칠십리는 23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3판 2선승제) 3차전에서 순천만국가정원을 2-1로 물리쳤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21일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서귀포칠십리는 22일 2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도 승전고를 울리며 통합우승과 마주했다.

반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하며 창단 첫 우승을 바라봤지만 2, 3차전을 내리 패하며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기선제압은 순천만국가정원의 몫이었다. 오유진 9단이 조승아 5단에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서귀포칠십리에는 이민진 8단이 있었다. 이민진 8단은 이영주 4단과의 대결에서 한때 AI 승률이 20%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중반부터 본인의 장기인 난전으로 이끌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293수 만에 흑 1집반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의 히로인은 5년 만에 여자바둑리그에 돌아온 김윤영 5단이었다. 전날 챔피언결정전 2차전 3국에서도 AI 승률 5%였던 바둑을 역전시키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낸 김윤영 5단은 우승컵의 향방을 가른 챔피언결정전 최종전 최종국에서도 박태희 3단에게 18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서귀포칠십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종국 종국 시간은 오후 10시 57분이었다.

김혜림 서귀포칠십리 감독은 "여자바둑리그에서 선수로 뛰었을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감독으로 뛴 작년과 올해 성적이 좋아 두 배로 기쁜 것 같다"며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 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 아직까지 여자바둑리그에서 2연패 한 팀이 없는데 내년에 서귀포칠십리가 최초로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서귀포칠십리 우승의 일등공신인 김윤영 5단은 "마음에 맞는 감독과 선수들을 만나 마음 편히 대국에 임했던 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다. 최종전은 특별한 작전은 없었고 흑을 잡아 적극적으로 둬야겠다고 생각했던 게 주효한 것 같다"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올해 캐나다 가는 게 미뤄져 대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내년 출전 여부는 가능성이 조금 높긴 하지만 아직 확답을 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다. 아울러 3위 삼척 해상케이블카에는 2500만 원, 4위 부안 새만금잼버리에 1500만 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시상식은 내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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