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 EP.33] 한파 덮친 스타트업 창업시장.."정글? 지옥을 각오해야 합니다"

정명원 기자 2022. 9. 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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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안정된 직장, 장밋빛 미래가 자랑이었지만 이 사람에게는 구속의 쇠사슬이기도 했다.

입사할 때 30년 후 자기 모습을 그려보라는 질문에 내가 마지막으로 퇴직할 곳이 언론사는 아닐 거 같다고 했다.

이번 주 <그사람> 에서 만난 스타트업 윈드폴리 이병희 대표 이야기이다.

후회할 법도 한데 그래도 2020년 자신의 이직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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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안정된 직장, 장밋빛 미래가 자랑이었지만 이 사람에게는 구속의 쇠사슬이기도 했다. 입사할 때 30년 후 자기 모습을 그려보라는 질문에 내가 마지막으로 퇴직할 곳이 언론사는 아닐 거 같다고 했다. 그 이전부터 막연하지만 창업을 꿈꿨고 창업하면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에 특허권도 4개를 가지고 있다. 기자 일에 몰두할 때도 언제 떠날까 늘 고민했고 결단 직전에 몇 번이나 주저앉았다. 방송사 기자로서 누리는 게 적지 않았고 그것을 놓기가 쉽지 않았다. 입사 20년을 앞두고 더 이상 늦추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작더라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 브랜드를 만드는 게 오랜 꿈이었다. 그 꿈으로 자신을 묶고 있던 쇠사슬을 끊어 냈다. 이번 주 <그사람>에서 만난 스타트업 윈드폴리 이병희 대표 이야기이다.  
 
공식적으로 등록된 스타트업이 3만 4천 곳이 넘는다. 이들이 다 경쟁자들이다. 그래서 매일매일이 생존 경쟁이고 하루하루 넘기는 게 아슬아슬하고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계는 정글이겠다고 하니 정글이 아니라 지옥이라고 했다. 아군도 , 적군도 없고 최소한의 공급 파이프, 긴급 수혈 장치 같은 것도 없다. 믿을 것이라고는 자기뿐이다. 여기가 채워진 듯하면 저기가 구멍이고 저기를 메우고 나면 또다른 틈이 발견된다. 늘 어딘가에 구멍이 있고 빈 구석이 있다. 그럴 때마다 직접 나선다. 경리도 하고 총무도 하고 홍보도 하고 때로는 개발도 한다. 후회할 법도 한데 그래도 2020년 자신의 이직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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