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림 감독의 서귀포 칠십리, 여자바둑리그 통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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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칠십리(감독 김혜림)가 창단 8년 만에 여자바둑리그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 서귀포 칠십리는 23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정규 2위 순천만국가정원(감독 이상헌)을 2-1로 꺾었다.
이날 챔피언전 3차전 대국의 관심은 서귀포 칠십리의 조승아 5단과 순천만국가정원의 오유진 9단의 주장간 대결(2국)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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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1위에 이어 8년 만에 챔피언
서귀포 칠십리(감독 김혜림)가 창단 8년 만에 여자바둑리그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 서귀포 칠십리는 23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정규 2위 순천만국가정원(감독 이상헌)을 2-1로 꺾었다. 1차전 패배(0-2)로 위기에 몰렸던 서귀포 칠십리는 2~3차전을 챙기며 2승1패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우승상금 5500만원.
이날 챔피언전 3차전 대국의 관심은 서귀포 칠십리의 조승아 5단과 순천만국가정원의 오유진 9단의 주장간 대결(2국)에 모였다. 국내 여자 톱 기사인 둘의 대국에서 조승아는 중후반 인공지능 계산으로 10집 이상을 앞서가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이후 너무 안정적으로 착수하면서 오유진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막판 반집 차 패배를 확인한 듯 233수 만에 돌을 거둬 불계패를 당했다.
일격을 당한 서귀포 칠십리는 당황했지만, 1국에 나선 맏언니 이민진 8단이 순천만국가정원의 이영주 4단과 293수에 이르는 접전을 펼친 뒤 흑 1집반 승리로 균형을 이뤄 희망을 살렸다. 이민진은 조승아의 2국 역전패와 반대로 불리했던 바둑을 난전으로 이끌며 승리를 연출했다.
1승1패로 맞선 채 돌입한 3국의 긴장감은 더 높아졌다. 이 대국의 승패가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의 주인공은 5년 만에 여자바둑리그에 돌아온 서귀포 칠십리의 김윤영 5단이었다. 그는 이날 3국에서 순천만국가정원의 박태희 3단을 183수 만에 흑으로 완파(불계승)하며 기어코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윤영은 전날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 3국에서도 역전승으로 벼랑 끝에 섰던 팀을 챔피언전 3차전으로 이끈 바 있다.
김혜림 서귀포 칠십리 감독은 경기 뒤 “선수로 뛰었을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감독으로 우승해 기쁘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선수들이 잘해 줘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해결사 김윤영은 “1~2국 대국을 지켜보면서 내가 직접 두 판을 치른 것처럼 힘들었지만 3국에서 바둑에만 집중하고자 다짐했다. 마음에 맞는 감독과 선수들을 만나 편히 대국에 임했던 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다 이겼던 경기를 내줘 아쉬움을 삼켰던 주장 조승아는 “내가 졌지만 팀이 힘을 모아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여자바둑리그 시상식은 내달 25일 열린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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