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공격적인 빌드업 좋다..그런데 월드컵 가서 쓸 수 있을까?

신동훈 기자 2022. 9. 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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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코스타리카전에 내세운 공격 전술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쓸 수 있을까.

공격 전술은 만족스러웠으나 월드컵 본선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발생했다.

벤투 감독의 의도는 명확히 파악했으나 근본적인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던 코스타리카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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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고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코스타리카전에 내세운 공격 전술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쓸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9월 A매치 친선전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공격을 만들어가는 빌드업 완성도는 높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변칙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 기본 위치는 2선 중앙이었는데 실제로는 전방에 더 많이 관여했다. 유사시엔 중앙까지 내려와 황인범과 함께 탈압박에 참여했다. 우측 공격수 권창훈도 중앙에 들어와 연계에 참여했다.

좌측 공격수 황희찬은 측면에서 주로 활동했다. 김진수와 호흡하면서 코스타리카 수비 시선을 끌었다. 돌파를 통해 공간을 만들거나 순간적으로 침투를 해 공격 루트를 창출했다. 황의조 움직임도 좋았다.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미끼 역할을 하며 빠르게 2선으로 내려와 수비를 끌었다. 그 틈을 손흥민이 파고 들어 공격을 시도했다.

유기적인 움직임과 호흡이 잘 맞았다. 유려한 패스가 이어졌고 팬들의 함성을 자아내는 탈압박도 수차례도 나왔다. 황인범이 더욱 전진해 4-1-3-2 포메이션이 구축될 때도 있었다. 결과는 무승부였고 결정력 문제도 드러났으나 공격 전개 자체는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후반에 들어온 나상호, 정우영도 준수했다. 종료 직전까지 기회를 만들고 슈팅을 반복했다.

훌륭한 빌드업을 보고 있으면서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공격 전술은 만족스러웠으나 월드컵 본선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발생했다. 당장 세 나라보다 한 수 아래인 코스타리카에도 전환 상황에서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점을 당했다. 코스타리카 공격진보다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공격진은 더욱 강하고 개인 기량이 좋다.

코스타리카전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한국이 주도하는 운영을 했다. 본선에선 그럴 가능성이 현격히 떨어진다. 벤투호가 만나는 세 나라는 공격진만큼이나 중원 퀄리티도 좋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만 꼽아도 알 수 있다. 우루과이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있다. 가나엔 토마스 파티가, 포르투갈엔 후벵 네베스를 비롯해 수많은 미드필더가 나설 예정이다.

벤투 감독이 내세운 포메이션과 공격 세부 전술은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다면 구현이 어렵다. 냉정히 볼 때 본선에서 쓰긴 어려울 것이고, 활용한다고 해도 위험성이 매우 높다. 더군다나 후방 수비 문제가 심각한 현 상황이라면 더더욱 쓰면 안 된다. 벤투 감독의 의도는 명확히 파악했으나 근본적인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던 코스타리카전이었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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