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글로벌 금융 약한 고리?..엔화 손잡고 나락 가는 파운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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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영국발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23일(현지시간)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 후 폭락했다.
이날 오전 영국 정부는 경제성장을 위한 급진적인 부양책을 발표했다.
재정연구소(IFS)는 올해 영국 국채 발행규모가 2차 대전 이후 세번째로 많은 1900억파운드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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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영국발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23일(현지시간)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 후 폭락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이날 장중 1.0869달러까지 추락했다.
씨티그룹은 파운드도 유로와 마찬가지로 미국 달러와 1대1 비율이 되는 패리티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전 영국 정부는 경제성장을 위한 급진적인 부양책을 발표했다. 성장으로 경제 정책 목표를 수정해 대규모 감세와 기업 투자 인센티브 조치를 하겠다는 것. 그러나 이 발표는 오히려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파운드는 리즈 트러스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이달 계속 고꾸라지고 있다. 파운드당 1.042달러까지 추락해 1985년 이후 3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영국 국채 수익률은 폭등하고 있다. 대규모 매도세 때문이다. 2년만기 영 국채(길드)는 이날 2007년 10월 이후 15년만에,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10년 이후 12년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폭 0.26%p은 1998년 이후 24년만에 최고치다.
크와시 콰? 영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국채발행을 통한 대규모 재정적자가 수반되는 450억파운드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거대한 정치적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이 방안에는 최고 부자들의 소득세율을 45% 감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식 배당소득세도 대폭 줄인다.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대규모 에너지보조금에 막대한 감세까지 더해지면서 영국 국채 공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시장이 충격을 입었다.
재정연구소(IFS)는 올해 영국 국채 발행규모가 2차 대전 이후 세번째로 많은 1900억파운드에 이를 전망이다. 또 2026~2027년까지 1100억파운드 추가 국채 발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씨티그룹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영국이 막대한 부채로 인한 외환위기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렇게 되면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가 등가, 패리티 시대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파운드가 지금껏 기록한 최저치는 파운드당 1.05달러였다.
키오나키스는 "영국이 지금의 심각한 경기 악화 속에서 재정적자를 충당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점점 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통화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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