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00억弗 해외투자' 국민연금, 통화스와프로 '킹달러' 질주 막을까

김평화 기자 2022. 9. 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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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이 달러화 고공행진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을 붙잡았다.

연간 최소 300억달러 규모로 해외투자를 진행하는 국민연금이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면 수급이 불안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외환당국이 이번 통화스와프를 통해 국민연금의 달러수요를 일부 책임지기로 한 것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달러강세의 이유 중 하나였다는걸 인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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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2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기금위는 외환운용과 관련한 심의·보고 안건으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 외환스왑 추진 상황, 외화 선조달 방안, 외화 단기자금 한도 상향 내용을 상정·논의했으며,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1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는 외환 스왑* 거래를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제공) 2022.9.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환당국이 달러화 고공행진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을 붙잡았다. 연간 최소 300억달러 규모로 해외투자를 진행하는 국민연금이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면 수급이 불안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해외투자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환율방어가 필요한 외환당국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해외투자를 보다 수월히 할 수 있게 됐다.

23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10월중 1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맞교환)를 체결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기는 등 '킹달러' 현상이 이어지자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나 두 기관이 현재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방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다.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는 건별 6개월 또는 12개월이다. 올해 말까지 1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실시한다. 일반 시중은행 외환 스와프 만기보다 길어 국민연금은 거래 위험과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일각에선 국민연금이 '킹달러' 현상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환전한 외화는 약 280억달러였는데 올해는 지난 7월 이미 320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의 달러를 싹쓸이하면 환율이 오르는데 영향을 준다. 외환당국이 이번 통화스와프를 통해 국민연금의 달러수요를 일부 책임지기로 한 것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달러강세의 이유 중 하나였다는걸 인정한 셈이다.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외환시장을 통해 미리 조달하는 방안(선조달)도 진행키로 했다. 월 1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선조달해 외화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과의 외환 스왑 거래는 월 10억달러 한도에서 빠진다. 이전보다 자유로운 해외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다.

외환당국은 국민연금이 시장을 통하지 않고 외환을 조달한다면 외환시장의 수급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국민연금 입장에선 이번 통화스와프에서 환율안정이 우선순위 목적은 아니다. 외환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해외투자를 위한 외환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선택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해외투자를 어차피 해야 하고 외화를 안정적으로 조달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이 달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은행이기 때문에 통화스와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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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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