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을 품고 드래프트 준비한 서정호, "난 돌덩이 같은 선수"

이재범 2022. 9. 2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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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덩이 같은 선수다. 큰 시련이 와도 묵묵하게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호는 송도고 시절 어시스트 능력을 보여줬던 선수다.

서정호는 일반인 실기테스트를 거쳐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서정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설명해달라고 하자 "돌덩이 같은 선수다. 큰 시련이 와도 묵묵하게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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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돌덩이 같은 선수다. 큰 시련이 와도 묵묵하게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호(182.4cm, G)는 또래보다 1년 늦은 2020년 명지대에 입학했다. 당시 명지대는 우동현과 정의엽이 차례로 졸업해 포인트가드를 맡을 선수가 없었다. 조성원 전 명지대 감독은 서정호를 포인트가드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서정호는 송도고 시절 어시스트 능력을 보여줬던 선수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8년 춘계연맹전과 협회장기, 연맹회장기 3개 대회에서 9경기 평균 11.6점 5.4리바운드 6.8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했다.

어릴 때부터 농구공을 잡아 농구 센스가 뛰어나고, 자기가 득점하기보다 동료의 득점을 돕는 걸 더 재미있어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정호는 2020년 대학농구리그 개막 직전 부상을 당해 대학무대 데뷔를 1년 미뤘다.

2021년을 시작할 때도 김태진 명지대 감독에게 포인트가드로 낙점 받았다.

하지만, 서정호는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고, 결국 농구부에서 나왔다.

서정호는 일반인 실기테스트를 거쳐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나이로 따지면 또래들과 나란히 프로 진출을 위한 경쟁 무대에 선다.

서정호는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준비한 대로 보여주면 될 거 같다”며 “프로라면 힘과 슈팅이 중요하다. 대학과 프로의 차이가 그렇다고 생각해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집중해서 많이 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안재욱 형의 도움을 받아 슈팅도 많이 쐈다. 일반인 실기테스트에서는 저는 만족하는 플레이를 했다”고 이번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지 들려줬다.

지난해 모든 대회를 치른 뒤 어쩔 수 없이 농구부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서정호는 “처음에는 예상치 못하게 나와서 좌절을 많이 했다. 농구를 안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다”며 “주위에서 지인이나 특히 부모님께서 다시 해보라고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동기부여가 되었다. 안재욱 형과 친분이 있어서 말씀을 드렸더니 운동을 도와줘서 독을 품고 운동했다”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지금은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42명 중 1명이지만, 다른 선수들보다는 트라이아웃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만 지명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서정호는 “안 떨린다면 거짓말이다. 최대한 안 떨면서 평소 준비한대로 한다면 될 거 같다”며 “(트라이아웃에서) 짧게 뛰더라도 돋보여야 한다. 안정된 리딩과 슛도 넣어줘야 한다. 돌파도 한 번에 시원하고 하고, 패스 미스 없이 결정력이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서정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설명해달라고 하자 “돌덩이 같은 선수다. 큰 시련이 와도 묵묵하게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어렵게 다시 농구공을 잡은 서정호가 프로 무대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드래프트 현장에서 결정된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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