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피한 겁쟁이 투수? 15타수 무안타 천적이 그럴 리가

이상학 2022. 9. 24.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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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청정 타자 역대 최다 홈런에 1개만을 남겨둔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에게도 천적 투수는 있다.

 지난 1961년 양키스 로저 매리스의 청정 최다 61홈런 도전에 나선 2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전에서도 저지는 보스턴 선발 와카를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었지만 삼진 1개를 당하며 첫 안타를 다음으로 미뤘다.

저지의 홈런을 보기 위해 양키스타디움을 찾은 4만3123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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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클 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청정 타자 역대 최다 홈런에 1개만을 남겨둔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에게도 천적 투수는 있다.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 우완 투수 마이클 와카(31)에게 홈런은커녕 아직 안타도 치지 못했다. 

지난 2017년 데뷔 후 와카와 총 18차례 맞붙었지만 15타수 무안타에 볼넷 3개만 얻었을 뿐 삼진만 10개를 당했다. 지난 1961년 양키스 로저 매리스의 청정 최다 61홈런 도전에 나선 2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전에서도 저지는 보스턴 선발 와카를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었지만 삼진 1개를 당하며 첫 안타를 다음으로 미뤘다. 

아무리 천적이라도 절정의 타격감인 저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와카는 1회 첫 타석에서 저지를 상대로 4구 연속 볼을 던지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저지의 홈런을 보기 위해 양키스타디움을 찾은 4만3123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4개의 공 모두 존을 크게 벗어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마지막 7구째 체인지업이 원바운드돼 다시 볼넷 허용. 일부에선 와카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승부를 피했다고 비판했다. 홈런 기록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저지의 매 타석 공 하나하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MLB.com’에 따르면 와카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난 선두타자 볼넷을 좋아하지 않는다. 몸에 맞는 볼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승부를 피한 것이 아니라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제 와카는 1회 1번타자 저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다음 타자 앤서니 리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제구가 흔들렸다. 3회 또 다시 볼넷을 줬지만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5회에는 1사 1,2루 위기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이날 와카의 성적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 노디시전. 

보스턴은 7회 존 슈라이버가 저지에게 이날 경기 3번째 볼넷을 줬지만 9회 맷 반스가 정면 승부를 들어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구째 한가운데 높은 포심 패스트볼에 저지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지만 중견수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다.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던 관중들도 탄성을 내뱉었다. 타구 비거리는 404피트(123m)로 13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였다. 

반스는 “저지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그를 아웃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홈런 기록이 역사로 남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어느 순간 저지가 기록을 세울 텐데 축하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양키스는 24~26일 보스턴과 3경기가 더 남아있다. 전통의 라이벌 팀을 상대로 저지가 대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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