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대 여성 죽음 항의 시위' 나선 이란 국민들 인터넷 접속 지원

김현 특파원 2022. 9. 24.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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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 끝내 사망한 20대 여성의 죽음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란 정부의 폭력적인 탄압 속에 있는 이란 국민들의 인터넷 접속을 돕기 위해 나섰다.

재무부는 "이란 정부가 자국민의 글로벌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란 국민에게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과 사실에 기반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조취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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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인터넷 접속 차단에 대응해 지침 개정으로 면허 발급
히잡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2살 이란 여성이 '도덕경찰'에 구타 당해 숨진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AFP=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 끝내 사망한 20대 여성의 죽음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란 정부의 폭력적인 탄압 속에 있는 이란 국민들의 인터넷 접속을 돕기 위해 나섰다.

미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 기술 변화에 맞춰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지침을 개정해 이란내 인터넷 자유에 대한 지원을 높이기 위한 이란 일반면허(General License)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란 정부가 자국민의 글로벌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란 국민에게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과 사실에 기반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조취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2세의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지난 14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도덕경찰에게 체포된 뒤 혼수상태가 됐다가 16일 끝내 사망했다.

아미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에선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지난 17일부터 시작돼 확산되고 있으며, 시위대에 대한 보안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전날(22일)까지 1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부는 시위대에 대한 잔혹한 탄압 장면을 공유하지 못하도록 8000만명의 대부분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일반면허 발급을 통해 인터넷 관련 회사들이 이란 국민들에게 안전한 외부 플랫폼과 서비스의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면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화상회의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추가하고, '억압적인 인터넷 검열에 저항하는 일반 이란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통신 수단에 대한 추가 권한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인터넷 자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은 "용감한 이란인들이 아미니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섬에 따라 미국은 이란 국민들에게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에 대한 지원을 배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러한 변화로 우리는 이란 국민들이 그들을 감시하고 검열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대항할 수 있는 더 나은 장비를 갖도록 돕고 있다"면서 앞으로 추가 조치를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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