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취약지 '6,000번째 임산부'..지원 사업 확대
[KBS 강릉] [앵커]
강원도처럼 농어촌지역이 많은 곳에선 요즘 아이 우는 소리조차 듣기 어렵습니다.
강원도는 이 때문에, 대학병원과 손잡고, 분만사각지대 해소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사업 추진 7년 만에 6,000번째 등록 임산부가 나왔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넷째 아이를 임신한 이유리 씨.
강원도 분만취약지역의 6,000번째 등록 임산부입니다.
강원도와 강원대학교병원이 손잡고 '분만취약지 개선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의 성과입니다.
이 씨에게 넷째를 갖는데 이 사업이 큰 힘이 됐습니다.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은 터라,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씨가 사는 강원도 화천에는 분만실도 없고, 진료를 받을 병원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제일 가까운 병원은 춘천.
차로 왕복 두 시간 거리입니다.
[이유리/임산부 : "수도권처럼 전철 타고 택시 타고 편안하게 가깝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보니까…."]
그런데 분만취약지역 개선사업을 통해 직접 병원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24시간 전문 의료 상담과 정기적인 건강 관리를 받습니다.
[이유리/임산부 : "혈당기계라든지, 혈압계, 심초음파 이기들 심장 소리 들을 수 있는 그런 제품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무상으로 (빌렸습니다.)"]
특히, 응급 상황에 대비한 '안심택시'와 분만대기시설인 '안심 스테이'도 제공됩니다.
[황종윤/강원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안심 분만 대비 거주시설을 만들어주고, 그분들을 빠르게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14개 시군이 분만취약지역인데, 개선사업 대상은 춘천 인근의 5개 시군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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