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색에 해고위협, 투표함은 투명"..러 점령지 병합투표 시작

임경아 iamhere@mbc.co.kr 2022. 9. 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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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강행했습니다.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3일 오전 8시 친러 성향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이 세워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영토 편입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에서는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무려 97%의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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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강행했습니다.

투표 날에도 곳곳에서 포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군인들이 집을 수색하고 투표를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로 투표의 기본 조건과 원칙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3일 오전 8시 친러 성향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이 세워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영토 편입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점령지 곳곳에서 전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루한스크 친러시아 민병대는 투표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6시 15분쯤 우크라이나군이 스타카노프 마을에 로켓 6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반 페도로프 전 자포리자주 멜리토폴 시장은 투표 시작 전인 오전 7시쯤 큰 폭발음을 들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전하며 "주민들이 집을 나서기 두려워한다"고 말했습니다.

주민을 상대로 한 투표 강요 행위나 비밀투표 원칙 위반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는 선관위 직원이 투명 플라스틱 재질의 투표함을 목에 건 채 투표지를 수거하는 모습이 러시아 관영 매체의 보도 사진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사회마케팅연구소' 조사 결과 점령지 주민 약 80에서 90%가 러시아로 영토기 편입되는걸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에서는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무려 97%의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러시아는 루한스크주와 헤르손주 대부분 지역, 자포리자주 80%, 도네츠크주 60%가량을 점령 중으로, 이들 점령지는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의 약 15%에 달합니다.

투표는 오는 27일까지 닷새간 이어집니다.

임경아 기자 (iamher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410776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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