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타리카에 천신만고 끝 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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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9월 A매치 코스타리카와 국내 평가전 개최가 발표됐을 때 많은 축구팬들이 가졌던 의구심이다.
코스타리카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중 가장 마지막으로 티켓을 따낸 팀으로 객관적 전력상 이 경기에서 수비와 역습을 중심으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컸다.
수비적으로 경기에 나선 코스타리카에게 역습으로만 두골을 헌납한 끝에 2-2로 어렵게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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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월 A매치를 앞두고 ‘변화’를 예고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날 익숙했던 선발 명단을 내세웠지만 전술에 일부 조정을 가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내보내고 손흥민(토트넘)을 ‘프리롤’로 자유롭게 공격과 중원을 오가도록 배치한 것. 왼쪽에서 최고 능력을 발휘하는 황희찬과 손흥민의 공존을 위한 방안이다. 여기에 우측 풀백으로 윤종규(서울)를 내세워 왼쪽의 김진수(전북)와 함께 활발한 측면 지원을 주문했다. 대표팀은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등 두명의 센터백과 원볼란치로 나선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 등 3명에게 수비를 맡기는 매우 공격적인 전술 속에 경기 초반 코스타리카를 강하게 밀어붙여 전반 28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윤종규가 오른쪽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황희찬이 왼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렇게 한국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잡는 듯했던 경기는 코스타리카가 한국의 빌드업에 적응하기 시작한 전반 중반 이후 양상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전반 35분 코스타리카의 역습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어 코스타리카가 공격에 가담한 한국 양 측면 풀백의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노리더니 전반 40분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우리 수비가 걷어내지 못해 뒤로 흘렀고, 헤위손 베테네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왼발을 갖다 대 골이 됐다.

다행히 한국은 패배는 면했다. 실점 이후 홍철(대구), 손준호(산둥 타이산), 나상호(서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권경원(감바 오사카) 등을 투입하며 후반 36분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에 장면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공을 코스타리카 골키퍼 에스테반 알바라도가 페널티아크 오른쪽까지 나와 핸드볼 반칙으로 저지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여기에 골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손흥민이 특유의 절묘한 감아차기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A매치 34호골이었다.
이후 한국이 한명 적은 코스타리카를 계속 공략했지만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에이스의 극적인 골로 한국은 마지막 환호성을 질렀지만 오랜 고민이었던 수비에서 약점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며 월드컵 본선을 2달여 앞두고 오히려 불안감만 커졌다.
고양=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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