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이상 휴업 처분"..부서 간 이견도
[KBS 울산] [앵커]
태풍 난마돌 당시 오락가락 행정으로 뭇매를 맞은 울산교육청이 태풍 '강'이상이면 휴업 처분을 내리는 등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침을 놓고 교육청 내 부서 간에 말들이 달라 통합과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 난마돌이 울산에 근접한 지난 19일 아침, 등교 여부를 놓고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울산교육청이 18일 저녁까지 학교장 자율에 맡겼다가, 19일 오전 8시를 넘겨 뒤늦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지침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급식 식자재의 납품 차질까지 더해지면서 혼란은 가중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학교마다 정상등교와 원격수업 등 학사운영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중학생 학부모/지난 19일 : "8시 반 돼서 엄마들이 난리를 치니까, 그제 서야 학교에서 부랴부랴 지침을 정하신 것 같은데 그게 너무 늦게 정해진 거죠."]
늑장 대처로 뭇매를 맞은 교육청은 태풍 등 재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울산지역 대부분에 태풍경보가 발령되면 휴업 명령을 적극적으로 검토합니다.
특히 강도 '강' 이상의 태풍이 등·하교 시간에 울산을 통과하면 휴업 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등교와 원격수업 여부를 늦어도 오전 6시 이전에 알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경석/울산교육청 공보팀장 : "앞으로 태풍이 등·하교 시간대에 지역을 통과한다고 예상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휴업 여부를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늦어도 당일 새벽까지 식재료 납품 현황을 파악해 대체식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학교장 재량 범위를 놓고 일선 학교와 교육청의 소통이 잘 안 되는 데다 매뉴얼에 대한 부서 간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 태풍 발생 시 혼란이 재연될 우려도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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