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원국제예술프로젝트 온새미로'..이건용 화백 등 국내외 60여명 예술가 참여

손봉석 기자 2022. 9. 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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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 ‘쓰다 남은 색’ 부분. 2022. 골판지&아크릴. free size.



전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에 대응하며 포스트 팬더믹을 준비하는 요즘, 이에 어울리는 국제예술제가 수원에서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수원연초제조창을 복합문화 공간으로 개조한 111CM을 비롯해, 만석미술전시관, 예술공간 아름, 실험공간 UZ에서 펼쳐질 ‘2022 수원국제예술 프로젝트 온새미로’(감독 김성배)는 ‘깨지거나 갈라지지 않은’ 이라는 뜻을 지닌 순 우리말 ‘온새미로’의 현재적 가치를 바탕으로 국외 30여명(20개국)의 작가와 국내 33명 작가들의 설치, 퍼포먼스,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실험적인 작품들이 전시된다.

참여 아티스트 중에는 현재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핫한 작가인 이건용도 ‘골판지 작품’(150점)으로 참가 한다.

한국 1세대 행위예술가이자 전위미술을 주도했던 그의 이번 작품인 ‘쓰다 남은 색’은 그동안 그림을 그리고 난 후 붓에 묻어있는 물감을 씻어 버리지 않고, 일상생활을 거쳐 버려진 택배 상자를 다듬어, 거기에 칠을 하여 작품으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심각하게 자연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인류 문명의 위험성을 환기 시킨다.

카터리나 라드첸코(Kateryna Radchenko) ‘너는 전쟁이다’ 2014. 아카이브 사진 꼴라주



해외 작가들 중에 우크라이나의 카터리나 라드첸코(Kateryna Radchenko)는 자신의 사진 작품 ‘너는 전쟁이다’와 함께 내한한다.

대안 매체의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사회 문제를 다루는 데 관심이 많은 그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2014년도에 막 시작되었을 때 크림전쟁(Cremean war, 1853∼1856년 러시아와 오스만 제국·영국·프랑스·사르데냐 연합군이 크림반도·흑해를 둘러싸고 벌인 전쟁으로 최초로 사진으로 기록된 전쟁)의 이미지와 2014년의 뉴스매체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꼴라주한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에는 이번 국제전의 정신적 중심인 ‘온새미로’의 현재적 의미를 알아보는 콘퍼런스도 열린다.

패널로 참여하는 마그다 구를리(Magda Guruli, NDH 큐레이터. 조지아)는 발제문에서 ‘온새미로’(가르거나 쪼개지지 않은)는 한국이라는 국가와 나라에만 중요시되는 개념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다른 배경과 문화, 정치를 가진 모든 이에게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현대 미술의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답’(한스 하케)를 찾으려는 독창적 행위는, 정치적, 이념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오늘날의 인간 사회에 예술이 제안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행사는 국내외 전체 작가가 DMZ를 탐방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며, 콜라보로 ‘제7회 수원국제사진축제’(큐레이터 강제욱)도 만석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예술공간 아름, 실험공간 UZ에서 28일부터 10월 9일 까지 전시가 이어지며 오프닝 행사는 28일 오후 5시에 있다. 또 111CM에서 10월1일부터 10월9일까지 일정이 이어지며 전시 개막은 첫날 오후 2시~6시, 컨퍼런스와 퍼포먼스가 있다. 만석미술전시관은 10월 4일 오후 3시 오프닝 후 10월 9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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