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와 2-2' 벤투 감독 "경기력 좋았으나 결과 아쉬워"

최송아 2022. 9. 23. 2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파를 '총동원'한 마지막 모의고사 중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와 비긴 축구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력에는 합격점을 주면서도 결과엔 만족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았으나 결과는 그에 비해 공정하지 않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비 불안은 선수로 볼 문제는 아냐..황의조, 득점 없지만 잘했어"
공격 지켜보는 벤투 감독 (고양=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대 코스타리카 평가전에서 공격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2.9.23 utzza@yna.co.kr

(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파를 '총동원'한 마지막 모의고사 중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와 비긴 축구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력에는 합격점을 주면서도 결과엔 만족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았으나 결과는 그에 비해 공정하지 않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후 코스타리카의 18세 신예인 헤위손 베네테에게 멀티 골을 내주고 역전을 당했다.

후반 41분 상대 골키퍼의 핸드볼 반칙에서 비롯된 프리킥 상황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동점 골을 터뜨려 어렵게 균형을 이룬 채 경기를 마쳤다.

벤투 감독은 "전반 35분 동안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을 대부분 지배했는데, 마지막 10분 정도 크로스 방어 상황에서 적극성이 약간 떨어졌다"며 "전반 (41분) 실점 장면은 상대의 유일한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후반에도 대체로 주도했고, 이길만한 기회도 충분했으나 수비 전환 상황에선 지속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경기 지켜보는 벤투 감독 (고양=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대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9.23 utzza@yna.co.kr

6월 4연전에서 수비진의 핵심 김민재(나폴리)의 부재 속에 불안을 노출했던 대표팀은 이날 돌아온 김민재의 활약 속에도 2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주는 상황을 겪는 등 믿음을 주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수비는 선수 개인으로만 볼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분석은 늘 팀으로서 해야 한다"며 "전반 35분 정도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후 몇 장면에서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은 듯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후반에도 수비 라인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볼 소유를 잃은 장면에서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축구에선 효율성이 중요하다. 상대는 3번의 기회에서 2득점을 올렸고,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으나 2골을 넣었다"며 "오늘 이기지 못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간판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손흥민과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으나 여러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대표팀으로선 아쉬울법한 부분이다.

황의조 '아쉬워라' (고양=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 황의조가 득점에 실패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2.9.23 dwise@yna.co.kr

하지만 벤투 감독은 "황의조는 오늘 매우 잘했다. 골을 넣거나 득점 기회를 놓치는 것만 따져선 안 되며, 황의조는 우리에게 그 이상의 선수"라며 "수비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가져오는 선수"라고 격려했다.

손흥민의 역할에 대해선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고, 실제 소속팀에게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도록 장점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날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김민재를 비롯해 기존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선발로 기용한 가운데 오른쪽 풀백 자리엔 앞서 A매치 2경기에만 출전했던 윤종규(서울)가 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벤투 감독은 "윤종규가 아직 대표팀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않았는데, 좋은 경기를 했다. 만족스럽다"며 "감독은 늘 선택해야 하는 자리인데, 오늘은 윤종규를 선택했다. 화요일(카메룬전)엔 어떤 옵션을 택할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1년 반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강인(마요르카)은 벤치에서 끝까지 선택을 받지 못했는데, 이와 관련해선 "백승호(전북), 조유민(대전) 등 많은 선수가 오늘 출전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뛸 수는 없다"고 답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