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이끈 '돌격대장' 황희찬 "더 많은 골 넣었어야 하는데.."[현장인터뷰]

황희찬이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성공시킨 후 자축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9월 2022카타르월드컵을 대비해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연속으로 평가전을 치른다. 2022.09.23.고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양=정다워기자] 벤투호의 돌격대장 황희찬(울버햄턴)이 다득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팀은 2-2로 무승부를 거둬 아쉬움을 남겼지만 황희찬의 활약은 빛났다.

황희찬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윤종규가 내준 땅볼 패스를 간결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희찬은 “선수에게 골은 늘 기쁜 일이다. 한편으로는 오늘 더 많은 골을 넣고 팀을 더 좋은 상황에 놓이게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며 “그래도 홈에서 지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다. 앞으로 더 맞춰가면 좋아질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이번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6경기에서 186분만을 소화했을 뿐이다. 선발 출전한 경기는 두 번뿐이고 풀타임을 뛴 적은 없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황희찬은 “출전 시간이 짧아 아쉽기 하다. 그래도 아예 못 뛰는 건 아니다. 팀에서 훈련도 하면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여러 팀을 다니면서 어려운 순간은 늘 있었다. 그래도 저는 이 시간을 통해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시간이 지나면 발전한 모습도 보였다. 지금도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저는 더 완벽한 공격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간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황희찬은 좌우 측면을 이동하며 플레이 한다. 오늘도 왼쪽에서 뛰다 후반에는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희찬은 “더 어렸을 땐 왼쪽에서 뛰는 것을 훨씬 선호했다. 지금은 다 괜찮다. 어디서 뛰든 흔들어주면서 동료들이 골을 넣을 수 있게 돕고 싶다. (손)흥민이형과 바꿔가며 서로 도우면서 하고 있다”라며 어떤 포지션도 괜찮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27일 가상의 가나인 카메룬과 9월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황희찬은 “아프리카 팀들은 빠르고 강하다. 일단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공격진에서는 서로 압박하는 타이밍 등을 이야기하며 맞춰가야 한다. 결정력도 더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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