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전] 대표팀서 자신감 되찾은 황희찬, "늘 어려운 순간은 있었다"

(베스트 일레븐=고양)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에 선제골을 안긴 황희찬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언제 부진했냐는 듯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저녁 8시 하나은행 초청 A매치 친선 경기 코스타리카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8분 황희찬, 후반 39분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41분과 후반 18분 두 골을 만들어 낸 제위손 베네트의 맹활약을 앞세운 코스타리카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당연히 골은 어떤 선수에게나 어떤 순간에서도 가장 선수에게 기쁜 일이기 때문에 오늘 골로 너무 기쁘다. 하지만 우리가, 제가 또 더 많은 골을 넣으면서 더 팀이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도 그러지 못했던 부분은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그렇지만 어쨌든 홈에서 지지 않은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더 발전시킬 부분들을 팀끼리 잘 맞춰나가면서 하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이 많이 나올 것 같다"라며 좋았던 부분과 아쉬움을 함께 이야기했다.

팀 출전 시간이 적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에 대해서는 "소속팀에서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짧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어쨌든 경기를 아예 못 뛰고 있는 것도 아니고, 뛰면서 훈련을 또 저만의 것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항상 팀을 다니면서 그런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순간을 항상 더 발전시키는 시간으로 기다리면서 더 발전시켰고, 그 시간이 지난 후에는 항상 더 발전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을 한다. 지금도 그런 순간이라 생각한다"라며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클럽이나 대표팀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좀 스스로 많이 노력을 하고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었던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도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나왔던 것 같다"라며 활약의 비결을 전했다.

황희찬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왼 측면에서 중앙에 위치한 손흥민, 우측에 선 권창훈과 호흡을 맞췄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뛰고 있는 그는 "사실 조금 더 어렸을 때는 왼쪽을 훨씬 많이 선호하는 편이었지만, 지금은 왼쪽도 오른쪽도 괜찮다. 어디서 뛰든 내가 많이 돌파를 하고 좀 흔들어주면서, 팀 동료들이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좀 돕고 싶다. 또 그렇게 하면 상대 수비들도 내려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집중을 하면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흥민이 형하고 많이 바꿔가면서 또 서로 그렇게 도와주면서 더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어느 포지션이든 팀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오는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아프리카팀 가나에 대비한 평가전이다. 황희찬은 이 경기에 대해 "아무래도 아프리카 팀들은 빠르고 또 강한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데 오늘 경기에서 나왔던 우리 플레이에 조금 더 집중을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조금 더 압박하는 부분들, 이제 누가 나가고 언제 나가고 이런 것들이 또 잘 맞다 보면 골 먹을 확률이 적다. 또 반대로 거기서 바로 뺏으면 바로 꽂을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 많다. 압박하는 부분들이나 그런 거를 더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결정력 부분에서도 저희가 조금 더 발전을 시켜야 될 것 같다"라며 카메룬전 포인트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