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SV' 봉중근 넘어선 고우석 "숫자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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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1점차 싸움으로 치열하게 흐른 이날 경기는 이민호가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고, 그 뒤를 불펜 투수들이 받쳤다.
그 중 가장 돋보였던 투수는 새 역사를 쓰고 있는 LG의 마무리투수 고우석이었다.
고우석은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9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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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숫자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던지려고 한다"
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1점차 싸움으로 치열하게 흐른 이날 경기는 이민호가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고, 그 뒤를 불펜 투수들이 받쳤다.
그 중 가장 돋보였던 투수는 새 역사를 쓰고 있는 LG의 마무리투수 고우석이었다. 고우석은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9세이브를 챙겼다.
39세이브는 LG 구단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으로, 2013년 봉중근이 세운 38세이브를 뛰어 넘는 새로운 기록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우석은 "순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록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홈에서 기록을 세워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9회초 고우석이 등판하기 전 양팀은 벤치 클리어링 상황을 맞았다. 롯데 투수 구승민이 문보경을 향해 어필하는 상황에서 김현수와 오지환이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왔다.
고우석은 당시 상황에 대해 "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사실 무슨 상황인지 잘 몰랐다. 다 뛰쳐나가길래 사실 아쉬웠다. 2017년도에 입단했는데 프로 입단 후 첫 벤치 클리어링이라...전력으로 걸어가면 혼날 것 같았다. 코치님들과 선수들이 '너는 가지마'라고 했다"고 웃었다.
봉중근의 기록을 넘어선 고우석은 "프로 데뷔할 때부터 잊지 않는 마음 중 하나가 숫자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던지는 것이다. 아무래도 집중력이 더 생기는 것 같다. 마무리 데뷔 첫해 한 개 차이로 세이브왕 공동 타이틀을 놓쳤을 때도 다른 선수들은 너무 아쉬워하는데 '다음에 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3년 만에 찾아올지는 몰랐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고우석은 8회말에 등판할 생각을 미리 하고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8회말에 더블 아웃이 빠른 상황으로 마무리되어 벤치도 저도 놓친 것 같다. 하지만 제가 아니어도 막아줄 다른 좋은 투수들이 많아 좋은 흐름이 이어진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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