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찔려 피 흘리는 피해자에 "이름? 생년월일?" 물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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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30대 남성이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흉기에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응급조치 없이 인적사항 파악에만 급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2일 SBS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3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사장과 직원을 위협하다 50대 남성 직원의 얼굴 등을 흉기로 다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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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자 의식있고 거동 가능한 상태, 무리하게 문의한 것 아냐"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30대 남성이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흉기에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응급조치 없이 인적사항 파악에만 급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2일 SBS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3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사장과 직원을 위협하다 50대 남성 직원의 얼굴 등을 흉기로 다치게 했다.
사건 당시 정비소 내 폐쇄회로(CC)TV에는 검은 옷을 입고 모자를 쓴 A씨가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A씨는 준비한 흉기를 꺼낸 뒤 정비소 사장을 쫓아갔다.
놀란 사람들이 황급하게 뛰어나가자 A씨는 한 직원의 얼굴과 목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공격을 받은 직원은 얼굴과 목에 심한 상처를 입어 8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고, 사장은 늑골이 골절되는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같은 날 오전 어머니와 함께 차량 정비를 하러 온 손님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카센터 측에서 자신의 동의 없이 엔진오일을 교체했다며 환불을 요구하다가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당시 접수 서류에는 A씨가 자필로 엔진오일을 갈아달라고 요청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한편 이날 경찰의 초동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피를 흘려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경찰은 인적 사항을 묻기 바빴다는 피해자 증언이 나오면서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친 B씨는 SBS에 "누가 봐도 다쳐서 앞쪽 입 쪽으로 이렇게 지혈하고 있는 정도인데 (경찰이) 이름 하고 생년월일 그런 거를 물어봤다"면서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잖나"라고 말했다.
SBS가 공개한 당시 CCTV 영상에는 경찰이 지혈 중인 B씨를 상대로 인적사항 등을 받아 적고, 소방대원이 도착하기까지 10여분 동안 별다른 응급조치를 하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 경찰은 “경찰관이 현장도착 당시 피해자가 수건으로 지혈을 하고 있었던 상황으로 혼자 거동이 가능한 상태였다”며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전 경찰의 추가적인 구호조치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의식이 있는 상황에서 19 구급대 도착전 성명과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만 물어본 것”이라며 “무리하게 신원정보나 사건내용을 문의한 것은 아니었다. 인적사항도 피해자가 답하지 않아 동료여직원에게 확인했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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