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2실점' 원인 짚은 벤투 감독, "상대가 기회를 잘 살렸을 뿐"

김환 기자 2022. 9. 2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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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승하 기자

[포포투=김환(고양)]


파울루 벤투 감독은 2실점의 원인이 코스타리카가 기회를 잘 살렸던 것이라고 짚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과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막바지 터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벤투호의 패배를 막았다.


다가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최종 모의고사의 첫 번째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가동할 수 있는 최선, 그리고 최고의 전력을 선발로 내보냈다.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갔다. 전반 28분 박스 우측면에서 황인범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윤종규가 박스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쇄도하던 황희찬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코스타리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내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40분 측면에서 토레스가 보낸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베넷이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전반전 막판과 후반전 초반 역전골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오히려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18분 박스 안으로 올라온 공을 콘트레아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김승규에게 막혔다. 그러나 흐른 공을 받은 베넷이 재차 슈팅을 시도해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과정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한국은 최전방에 배치된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그 뒤에 배치된 권창훈과 황인범의 지원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물론 불운도 있었다. 후반 22분 황의조의 슈팅은 골대에 맞았고, 이어진 슈팅마저 위로 떴다. 한국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주며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아쉬움만 삼켰다.


패배를 막은 선수는 바로 ‘캡틴’ 손흥민이었다. 후반 36분 코스타리카의 골키퍼가 나상호의 쇄도를 막기 위해 박스 바깥쪽에서 손을 사용해 공을 만져 퇴장을 당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환상적인 프리킥을 코스타리카 골문에 꽂아 넣으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코스타리카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고,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비록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으로 패배를 면하기는 했으나, 기회를 많이 잡았던 한국이기에 아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경기 이후 기자회견장에 나온 벤투 감독은 “우린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첫 35분은 정말 좋았다. 전반전의 경우 결과가 아쉽다고 생각한다. 우린 경기 대부분을 지배했지만, 막판 10분은 크로스를 막아내는 데에 적극성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은 코스타리카가 전반전에 만들어 낸 유일한 기회였다. 우린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우리가 경기를 이길 수 있을 만한 기회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환 장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좋았지만, 결과는 아쉽다”라며 경기력에 비해 아쉬운 결과를 거뒀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늘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포지션은 역시 수비다. 지난 6월 A매치에서 뛰지 못했던 김민재가 선발 명단에 복귀했고, 김태환과 김문환을 대신해 윤종규가 선발로 선택을 받았다. 김민재는 단단한 수비로 골문을 사수했고 윤종규는 황희찬의 선제골 과정에서 도움을 올리는 등 두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한국이 두 골을 실점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벤투 감독은 비단 김민재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재가 돌아왔음에도 여전히 수비가 불안한 것 같다고 묻자 벤투 감독은 “한 선수에 국한시킬 문제가 아니다. 김민재는 환상적인 선수다. 우린 전반전 30분, 35분 정도는 우리가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어진 시간 동안은 아쉬웠다. 후반전 우린 몇 차례 공을 잃었고, 우린 상대의 역습을 받아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내준 것이다. 축구는 기회를 살려내는 게 중요한 스포츠다. 코스타리카는 모든 기회를 살렸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라며 코스타리카가 기회를 잘 살렸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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