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벤투 감독 "최대한 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손흥민 장점 끌어낼 것"

[골닷컴, 고양] 김형중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9월 A매치 첫 경기 코스타리카와 비겼다.

한국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전반 막판과 후반 중반 연속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대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상대 역습에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다.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에도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코스타리카는 간간이 잡은 역습을 잘 살리며 승리 눈앞까지 갔다. 하지만 한국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후반 36분 프리킥을 직접 때려 골망을 흔들며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첫 35분 간은 정말 좋았다. 전반전 결과는 공정하지 않다고 본다. 마지막 10분은 크로스 수비 적극성이 떨어졌다. 실점 장면은 상대의 유일한 기회였다. 후반전은 더 많은 전환이 나왔다. 충분한 기회가 있어서 이길 수 있었지만 수비 전환이 아쉬웠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퍼포먼스가 좋았고 결과가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는 6월에 부상으로 빠졌던 김민재가 합류했다. 하지만 역습 상황에서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로만 볼 문제는 아니다. 김민재는 매우 좋은 선수지만 우린 팀적으로 분석한다. 35분 이후 컨트롤에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은 볼 소유를 잃은 후 수비 전환에 어려움이 있었다. 축구는 효율성이 중요한 경기인데 코스타리카는 3번 기회 중 2골을 넣었다"라고 말했다.

수비 불안 해결책으로는 수비형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미 2명의 미드필더로 전술 실험을 했다. 1개 이상의 옵션을 가지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다. 2명 이상의 미드필더가 뛰어도 다른 역할이 있다.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라고 답했다.

깜짝 선발 출전한 윤종규에 대해선 "좋은 경기를 했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선수는 아니다. 이번 소집은 해외파, 국내파 모두 소집한 시점에서 뽑았다. 우측 풀백이 고민인 자리는 아니다. 오늘은 윤종규였고 다음 경기는 다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경기에 나서지 않은 이강인에 대해선 "백승호, 김태환, 조유민도 출전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다"라고 짧게 말했다.

이날 공격진은 2골을 뽑아낸 것 외에도 빠른 전환 속도를 선보이며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이에 대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기술도 좋고 빠르다. 수비 뒷공간이나 장거리 스프린트를 해야할 때 특히 좋았다. 공격 전환이 잘 됐기 때문에 수비 조직에 영향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원톱 황의조에 대해선 "골은 없었지만 그 이상의 선수다. 수비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는 선수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풀타임 맹활약한 손흥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이전에 했던 모든 것들을 월드컵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전술을 사용했지만 우리의 플레이 방식은 고수했다. 손흥민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소속팀에서도 그렇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손흥민의 장점을 이끌어내려고 한다. 월드컵은 한 명 이상, 26명의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