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5위 KIA와 다시 0.5경기차..SSG, KS 직행 매직넘버 '8'(종합)
기사내용 요약
LG, 롯데 1-0으로 꺾고 28년 만에 시즌 80승
'이재현 끝내기 홈런' 삼성, KT 꺾고 2연패 탈출
'이정후 4안타' 키움, 두산에 승리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NC 다이노스가 설욕에 성공하면서 다시 5위 KIA 타이거즈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NC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KIA에 전날 패배를 고스란히 갚아준 6위 NC는 시즌 60승(3무 68패) 고지를 밟았고, 이날 패배로 63승 1무 70패가 된 5위 KIA와 격차를 하루만에 다시 0.5경기로 좁혔다.
NC 선발 루친스키는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루친스키는 8월 6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8일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시즌 9승째(11패)다.
NC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컨디션 저하로 2군에 내려갔다 22일 복귀한 박민우는 이날 맹타로 부활을 선언했다.
KIA 사이드암 선발 투수 임기영은 2⅓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하고 조기 강판돼 시즌 13패째(3승 1세이브)를 떠안았다.
NC는 1회 박민우의 홈런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리드오프 박민우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때려냈다. 박민우의 복귀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
KIA가 3회초 류지혁, 김선빈의 연속 안타를 엮어 1점을 만회했지만, NC는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3회말 박민우의 볼넷과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4회말 이명기의 안타와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민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NC는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5회말 닉 마티니의 2루타와 노진혁의 희생번트, 이명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서호철의 2루 땅볼로 마티니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KIA는 6회초 2사 2루에서 박동원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4로 재차 추격했다.
하지만 NC는 8회말 박건우의 볼넷과 양의지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 3루에서 마티니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 박건우가 득점해 다시 5-2로 달아났다.
9회초 등판한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선두타자 이창진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물리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용찬은 시즌 19세이브째(3승 3패)를 수확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선두 SSG(85승 4무 46패)는 2위 LG 트윈스와 3.5경기 차를 유지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8'로 줄엿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는 48승 2무 89패가 됐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 쾌투로 SSG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3승째(2패)를 수확한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1.90으로 올라갔지만, 여전히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SSG 타선에서는 최정이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한화 선발 김기중은 3인이 4피안타(1홈런) 4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최근 불펜이 흔들린 SSG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 내용이었다. 5-2로 앞서가다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SSG는 1회말 2사 1루에서 최정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22호)를 작렬해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에는 오태곤의 몸에 맞는 공과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이재원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했다.
3회초 한화에 1점을 내준 SSG는 3회말 2사 1루에서 오태곤, 박성한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 다시 3점차 리드를 회복했다.
한화는 또다시 따라붙었다. 4회초 최재훈, 노시환의 연속 볼넷과 마이크 터크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장운호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하지만 SSG는 6회말 후안 라가레스, 최지훈의 연속 볼넷과 김강민의 희생번트, 최정의 고의4구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고, 한유섬이 희생플라이를 쳐 다시 5-2로 앞섰다.
마무리 투수 문승원이 팔꿈치 상태 탓에 전력에서 이탈한 SSG는 9회초 김택형을 투입했다.
김택형은 선두타자 최재훈에 추격의 솔로포를 얻어맞았고, 노시환과 터크먼에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장운호를 상대하다 폭투를 던지면서 한화의 5-4 추격을 허용했다.
장운호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의 위기를 이어갔던 김택형은 김인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유로결을 유격수 땅볼을 잡아 간신히 SSG의 승리를 지켰다.
김택형은 1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하고 쑥스러운 세이브(3승 3패 17세이브)를 챙겼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위 LG는 시즌 80승(2무 48패) 고지를 밟았다. LG가 한 시즌에 80승 이상을 거둔 것은 1994년 81승 45패를 기록한 이후 28년 만이다.
7위 롯데(61승 4무 72패)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LG 투수진의 역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선발로 나선 우완 영건이 이민호는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민호는 이날 호투로 시즌 12승째(7패)를 따냈다.
4회까지 내야안타 1개만 내주고 쾌투를 이어간 이민호는 5회초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만났다. 하지만 이호연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이민호는 6회초 1사 후에도 잭 렉스에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상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 공략에 애를 먹으며 점수를 뽑지 못하던 LG는 6회말에야 균형을 깨는데 성공했다. 김현수,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문보경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LG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7회초 등판한 김진성은 안타와 희생번트, 볼넷을 내주고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이호연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LG는 8회초 김대유가 2루타와 안타를 연달아 헌납하고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만들자 이정용을 투입했다. 이정용은 이대호에 직선타를 유도했고, 이때 1루 주자 장두성까지 아웃돼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후속타자 전준우를 2루 뜬공으로 잡으면서 이정용은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9회초 등판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고우석은 시즌 39세이브째(2승 2패)를 올렸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9회말 터진 이재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후 오선진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상대 구원 김민수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올해 신인인 이재현은 시즌 5호 홈런을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경기는 내내 접전이었다.
삼성은 1회말 김현준, 김지찬의 안타와 호세 피렐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냈고, 후속타자 구자욱의 땅볼 때 3루 주자 김지찬이 득점해 1점을 더했다.
KT는 3회 3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3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의 좌전 안타와 배정대의 좌전 적시 2루타를 묶어 1점을 따라붙은 KT는 앤서니 알포드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와 상대 우익수의 송구 실책을 엮어 2점을 추가, 3-2로 역전했다.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오재일의 2루타와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3-3의 균형이 이어지다 삼성이 9회말 터진 한 방으로 승기를 가져갔다.
2연패를 끊은 8위 삼성(60승 2무 72패)은 5강 희망을 이어갔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4위 KT는 73승 2무 59패가 됐다.
이재현은 이날 안타를 딱 1개 때려냈는데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삼성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삼성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강백호를 2루 플라이로 처리한 김윤수는 행운의 승리(3승 3패)를 품에 안았다.
이재현에 일격을 허용한 KT 우완 불펜 김민수는 시즌 4패째(4승 3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5-1로 눌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3위 키움(77승 2무 59패)은 이날 패배한 4위 KT에 다시 2경기 차로 앞섰다.
9위 두산은 55승 2무 74패를 기록, 가을야구에서 더 멀어졌다.
0-0의 균형은 6회가 돼서야 깨졌다.
6회말 이정후의 2루타와 김태진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키움은 이지영의 스퀴즈 번트 때 투수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 이정후가 홈인, 선취점을 냈다.
김혜성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키움은 김휘집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유격수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 3루 주자가 모두 득점해 3-0으로 앞섰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송성문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키움에 추가점을 안겼다.
키움은 7회말 1사 후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가 연달아 2루타를 날리면서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8회초 1점을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키움이 5-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필승조 김재웅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 불펜진은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4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줄줄이 호투를 선보였다. 최원태와 김동혁, 윤정현, 김선기는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움 간판 타자 이정후는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푸이그가 4타수 2안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실책에 흔들리면서 5⅓이닝 6피안타 4실점(2자책점)하고 패전(3승 3패) 투수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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