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우의시네마트랩] 그들이 관건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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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배우, 영화는 감독, 그리고 텔레비전 드라마는 작가를 중요시한다.
영화는 감독이 배우와 촬영, 조명, 음향 스태프를 거느리고 각기 다른 장면을 많이 찍은 다음에 이야기 진행상 필요한 부분만 남겨서 연결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편집 과정을 거치고, 음향을 입히고 필요하다면 컴퓨터그래픽으로 특수한 시각효과를 삽입해서 완성된다.
그렇지만 이 작품들은 원래부터 시리즈물로 기획되었다기보다는 직접 영화 대본을 쓰던 감독들이 작품의 길이를 늘인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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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감독이 배우와 촬영, 조명, 음향 스태프를 거느리고 각기 다른 장면을 많이 찍은 다음에 이야기 진행상 필요한 부분만 남겨서 연결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편집 과정을 거치고, 음향을 입히고 필요하다면 컴퓨터그래픽으로 특수한 시각효과를 삽입해서 완성된다. 감독은 이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감독의 구상과 결정이 관건이 된다. 그리고 자기가 직접 쓴 대본을 가지고 연출하는 감독도 있다. 특히, 요즘 한국 영화계는 대본을 쓸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감독을 우선시한다.
한편, 영화와 비슷한 시청각 매체이지만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대본을 쓰는 작가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이는 시간과 관련이 있다. 단막극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텔레비전 드라마의 시리즈물은 영화보다 훨씬 길고 오랫동안 방영된다. 그리고 방송국이 편성한 방영 시간에 맞춰서 작품을 납품해야 한다. 그래서 연출자와 배우, 스태프는 결국 작가가 쓴 대본이 도착한 다음에야 움직이게 되니 작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에서는 연출자가 직접 대본을 쓰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몰아보기 시청이 가능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등장으로 감독이 자기 대본으로 연출한 ‘오징어 게임’, ‘지옥’, ‘수리남’ 같은 시리즈물이 나왔다. 그렇지만 이 작품들은 원래부터 시리즈물로 기획되었다기보다는 직접 영화 대본을 쓰던 감독들이 작품의 길이를 늘인 경우이다. 텔레비전 방송국보다는 OTT가 납품일과 편성에서 비교적 자유롭기에 가능해진 현상이다.
노광우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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