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로 천덕꾸러기된 광주 시목 은행나무..대책 필요

손준수 2022. 9. 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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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은행나무는 광주시를 상징하는 시목입니다.

해서 가로수로 많이 심겨 있는데, 하지만 열매에서 나는 악취로 시민들로부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습니다.

처리비도 많이 들어가는 은행나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은행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굴착기가 나무를 붙들고 흔드니 은행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떨어진 은행은 쓰레기 봉투로 직행합니다.

올해는 태풍 등 기후의 영향으로 열매가 예년보다 빨리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광주의 자치구들도 수거작업을 일찍 시작했습니다.

공기 정화 기능이 탁월해 광주 도심 곳곳에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

이 가운데 열매를 맺는 암나무만 9천 6백 그루입니다.

한 해에 열매 100톤이 나오는데, 배기 가스 등에 노출됐다는 이유로 모두 폐기됩니다.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중금속) 검사를 할 수 있는 절차는 있어요. 근데 이게 도로에서 나오는 거라서 수요가 있을 때만 하고요. 수요가 없다면 그냥 처분해버리고 있어요."]

반면 순천시 등 일부 자치단체는 중금속 검사와 세척을 거쳐 주민들에게 열매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순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취약계층이나 나중에 우리 나눔행사할 때 연말에 반응이 좋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도 활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나봉수/광주시 내방동 : "치우는 것도 좋은데, 재활용 방법을 연구해봐야죠. 우리가 사려면 비싸요. 그것을 낭비하고 버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광주를 상징하는 시목인 은행나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할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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