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올린 지지율 '해외순방'으로 다시 20%대 [이슈+]
다시 20%대..순방 후 지지율 하락 '이례적'
바이든 만난 뒤 비속어..논란 더 키운 해명
박근혜·문재인과 달리 해외순방 "도움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20%대로 떨어졌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도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전 정부 때는 해외순방 기간 국정 수행 지지율이 상승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갈등이 첨예한 국내 현안과 달리 해외 정상들과의 만남이나 정상회담에서 나오는 발표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정부 들어서는 유독 해외순방 중 악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토 정상회의 때는 김건희 리스크, 민간인 동행 논란
대통령실은 A씨가 영어에 능통하고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어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하고 행사에 반영시킬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해외순방과 관련된 업무 경력도 거의 없는 데다가 대통령 전용기에서는 온갖 극비 사안들이 다뤄지는데 신원조회도 하지 않은 민간인이 탑승하는 것 자체가 보안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크게 출렁였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에 다녀온 뒤인 7월 첫 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37%)는 일주일 전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부정률은 49%를 기록하면서 데드크로스도 발생했다.
◆조문 논란부터 정상회담 불발, 욕설 동영상까지
특히 미국과의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 일정을 축소하는 탓에 아예 불발됐다. 대신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회의 행사장과 리셉션장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당초 한국은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 한국 기업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직격탄을 가져올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 등을 협상 테이블에 꺼내 놓고자 했었지만 이런 논의들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만난 시간의 총량이 중요하지 않다며 IRA와 한·미 통화스와프, 대북 확장억제 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고 양국의 국가안보회의(NSC)가 집중적인 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행사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비속어가 섞인 표현을 사용한 것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부정적 평가에 기름을 부었다.
한국갤럽은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윤 대통령의 두 번의 해외순방은 국정 수행 평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갤럽 관계자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해 외국 방문은 대체로 즉각적인 직무 긍정률 상승으로 이어졌고, 2014년 9월 유엔 총회 참석도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9월 유엔 총회 참석은 직전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시너지를 내며 직무 평가 반등에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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