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1실점'..에이스 'KK' 김광현,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에이스 'KK' 김광현(SSG 랜더스)은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SSG는 85승 46패 4무로 1위다. 우승 매직 넘버를 8로 줄였다.
SSG 선발은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2패 155⅓이닝 39실점(32자책) 139삼진 평균 자책점 1.85를 기록하고 있었다. 평균 자책 1위, 다승 공동 6위다.
이번 시즌 한화를 상대로도 강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3이닝 1실점(1자책) 11피안타 2사사구 16삼진 평균 자책점 0.69를 기록 중이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도 한화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광현은 6이닝 2피안타 2실점(2자책) 3사사구 3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김광현은 93개의 공을 던졌다. 슬라이더(32구)-체인지업(26구)-포심 패스트볼(23구)-커브(12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7km/h가 나왔다.
김광현은 1회와 2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회말 최정의 2점 홈런과 2회말 이재원의 희생 플라이 득점 지원도 받았다. 지난 17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을 때와 달랐다.
3회부터 김광현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허관회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처음으로 루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유로결의 진루타가 나오며 허관회가 3루에 갔고 이도윤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 때 허관회가 홈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김태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4회초 김광현에게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최재훈과 노시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마이크 터크먼의 안타가 나오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하주석이 투수 앞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최재훈을 홈에서 잡았다. 1사 만루가 됐다. 장운호가 희생 플라이를 쳐 노시환이 홈에 들어왔지만, 허관회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사 만루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김광현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 타자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터크먼을 상대로 병살타를 만들어 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4회 김광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나지 않았다면, SSG는 어려운 경기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김광현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의 뒤를 이어 올라온 최민준, 노경은이 무실점 투구를 하며 잘 버텨줬다. 9회초에 올라온 김택형이 2실점을 하며 1점 차까지 추격 당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SSG가 승리했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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