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신뢰하던 선배였는데"..배신감 토로한 김순호 후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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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군사정권이 사상전향을 목적으로 실행한 녹화공작의 피해자들이 밀정 의혹을 받는 김순호 경찰국장 퇴진과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227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김순호 파면·녹화공작 진상규명 국민행동'은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순호 경찰국장 밀정 의혹 진실규명 1차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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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경찰국장 '밀정의혹' 진실규명 보고회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전두환 군사정권이 사상전향을 목적으로 실행한 녹화공작의 피해자들이 밀정 의혹을 받는 김순호 경찰국장 퇴진과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227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김순호 파면·녹화공작 진상규명 국민행동'은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순호 경찰국장 밀정 의혹 진실규명 1차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녹화사업의 실체를 설명하고, 당시 피해자들이 증언했다.
한 교수는 "의문사 등 녹화사업에 밝혀내야 할 진실들이 여전히 많다"며 "이런 현실에서 대표적 공안경찰로 꼽히는 홍승상 추천으로 입직한 김순호가 경찰국장에 임명된 것은 공안정치로 가기 위한 교두보가 아닐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홍승상 전 경감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한 경찰관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사건에서 김 국장이 도움을 많이 줘서 내가 특채를 받아줬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국장의 대학 후배인 김란희 전 심산연구회 회장은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 연구회는 성균관대 인문사회 동아리다.
김 전 회장은 "김 국장 바로 다음으로 회장을 맡았는데, 유대감과 신뢰감에서 김 국장은 81학번 선배 중 절대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국장은 강제징집되고 휴가를 나와서도 후배들을 챙겼다"며 "그때까진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프락치 활동 목적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조금의 양심적 가책도 없이 당당한 모습을 보여 충격"이라며 "이제라도 피해자들의 치유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노회에서 김 국장과 함께 활동한 이성우씨도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인노회는 이적단체가 아니라는 최종 판단은 나왔지만 김 국장이 대공 특채가 됐다는 사실이 저희를 참담하게 한다"며 "특채 후 고속 승진까지한 점에 비춰보면 80년대 공안사건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측은 김 국장에게도 이번 행사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지난달 29일 진실화해위원회에 녹화공작 피해 진실규명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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