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도심 날벼락' 공사장서 골재 떨어져..차량 10여 대 파손
[KBS 대구] [앵커]
오늘 오전 대구 도심의 신축 공사 현장에서 수십 미터 상공의 골재가 도로로 떨어지면서 차량 10여 대가 파손됐습니다.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가 난 곳이 통행량이 많고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라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가에 서행하라는 수신호가 보이고 앞서 가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는가 싶더니 차창 앞으로 돌멩이들이 우박처럼 떨어집니다.
차를 세워보니 유리창 곳곳에 금이 가고, 지붕창에도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다른 차량에서도 차창을 뚫고 들어온 돌멩이들이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골재가 도로 위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지나던 차량과 도로에 주차된 차량 등 10여 대가 파손됐고, 운전자 등 2명이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박종길/대구시 대명동 :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이 돼있는 상태입니다. 주먹만한 돌덩이가 지금 차 안에 떨어져 있는데요. 차 안에 만약에 사람이 있었으면."]
공사 현장 측은 32층짜리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도중 구조물 이음새가 벌어지면서 골재 일부가 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낙하 방지망이 설치돼 있었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와 자갈 등이 낙하물 방지 그물에 그대로 걸려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학생들의 통학로가 있어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김진호/대구시 복현동 : "바로 위에 초등학교가 있어요. 여기 전부 아이들 등하굣길이에요. 여기 하루에 수백 명의 학생이 다니는 길이에요."]
공사 현장 측은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안전 조치를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관리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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