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어린이재활병원 0곳..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조혜진 2022. 9. 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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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안정적인 장기 치료가 중요한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정부는 4년 전 전국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10곳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문을 연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계속해서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폐나 뇌병변 등 꾸준한 재활이 필요한 어린이 환자를 위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정부가 2018년부터 강원과 경북, 전남과 충북 등 전국에 병원 10곳을 세우기로 약속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대부분 건물도 못 짓고 있습니다.

[윤희만/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전북부모회 공동대표 : "굉장히 협소한 예산으로 사실 공공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좀 민망할 정도의 그런 (사업) 기획이 나온 것이고…."]

대전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만 유일하게 건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 이름을 놓고 후원 기업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운영비마저 부족해 목표했던 올해 개원은 불투명합니다.

[김동석/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 : "예상되는 적자가 20억~30억으로 지금 (추산하는데) 복지부에서 운영비 지원을 않겠다는 통보를 한 상황이어서 상당히 우려가 된다…."]

내년도 예산안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추가 예산은 없습니다.

운영비 지원 역시 '재활 프로그램 지원' 명목으로 전국에 12억 6천 만원이 전부입니다.

당장 의료진 확보부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성은/건국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앞으로 운영이나 인력 확보를 조금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해주는 그런 면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이 단 한 곳도 문을 열지 못 하면서, 치료실을 찾아 떠도는 어린이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동석/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 : "우리의 아이들, 신체가 그대로 기다릴 수 있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 어떻게 그 부분들을 놓고서 마냥 기다리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허용석/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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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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