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 출장 라이베리아인들 10대 성폭행 혐의로 체포

정민규 2022. 9. 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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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열린 국제 행사에 온 외국인들이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라이베리아 외교부와 국제기구 직원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에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부산의 한 호텔 복도.

경찰들이 객실 앞을 막아섰고, 안에서는 여성들의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안에서 객실 문을 잠가 열리지 않는 상황.

비상열쇠를 꽂아보고 발로 힘껏 차보기도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문 여세요. 경찰입니다."]

외국인이 한국인 여성들을 감금해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한 건 어젯밤 11시쯤입니다.

[신고자/음성변조 : "전화해서 지금 상황이 위험하니까 빨리 와주세요, 하고 기다리다가 또 안 오니까 여자애들이 울고 있고."]

문을 열기 위해 119구조대를 부른 뒤에도 대치는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호텔 직원입니다. 문을 열어주세요. (왜 경찰이 왔나요?) 왜 소녀들을 데리고 있나요?"]

경찰의 설득 끝에 객실 안에서 나온 사람들은 라이베리아 국적의 남성 2명이었습니다.

함께 있던 한국인 10대 여학생 2명은 길에서 만난 이들을 따라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의 확인 결과, 이 남성들은 우리 정부 등이 개발도상국가를 위해 마련한 교육을 받으러 온 라이베리아 외교부 직원과 국제해사기구 소속 직원이었습니다.

이들은 입국할 때 외교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국내에 주재하는 외교관이 아닌 만큼 형사 면책 특권 대상은 아닙니다.

경찰은 이들 라이베리아인을 성폭행 혐의로 입건해 유치장에 입감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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