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이별' 동원 조치 본격화..러시아 편입 투표 시작
[앵커]
군 동원령이 내려진 러시아 상황 알아봅니다.
동원 조치가 시작되면서 눈물로 헤어지는 가족들도 있었는데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러시아에 편입 할지를 묻는 주민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장으로 떠나기 위해 모인 사람들. 가족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눕니다.
꼭 끌어안은 남녀, 결국 울음이 터지고 맙니다.
아이는 버스에 탄 아버지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남은 가족들은 애써 참았던 눈물을 흘립니다.
[부분 동원 대상자 : "(소집 통보를 듣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군에 간다고 연락했어요."]
푸틴 대통령의 군 동원령이 내려진지 하룻 만에 지역별 소집이 시작됐습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공화국 총리 : "(동원된) 당신은 당신의 가정, 가족, 조국을 보호합니다."]
징집 첫 날, 최소 1만 명 이상이 입대를 자원했다고 러시아군은 밝혔습니다.
동원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크렘린궁은 과장된 가짜 정보라고 반박했고, 관광청은 소집 대상이 아니라면 해외여행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서 러시아 연방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도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안전 문제로 마지막 날인 27일 하루만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나머지는 선관위가 투표지를 수거하는 방식입니다.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 대표 : "나는 투표 결과에 따라 가능한 빨리 러시아 연방 가입을 결정하도록 (푸틴 대통령에게) 호소할 것입니다."]
미국 등 서방은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미 '주민들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투표 이후 합병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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