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학생회, 전장연 대표 초청 강연 사흘 만에 '취소'

박하얀 기자 2022. 9. 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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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가 삭발투쟁 100일차 맞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대 총학생회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를 강연자로 초청한다고 공지했다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대 여론에 밀려 강연을 취소했다.

고대 총학생회 임시중앙집행위원회 인권연대국은 23일 오후 총학생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국장단 회의 결과, 업무 집행에 미흡했던 부분으로 이번 인권주간의 강연은 공식적으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인권연대국은 “해당 강연은 인권주간 참여 단체 측과 주최하고자 했다”며 “인권주간에서는 인권연대국 주최가 아닌 행사들도 열리나 안내가 부실했다”고 했다. 박 대표 초청 강연이 인권연대국이 나서 준비한 행사가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인권연대국은 오는 26일 ‘2022 고려대학교 인권주간: 시선 강연’에 박 대표를 강연자로 초청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는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비난하며 박 대표 초청 강연에 반대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강연을 취소한 인권연대국은 사흘 전 강연을 공지한 글도 함께 삭제했다.

전장연은 내년도 장애인 권리 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보장할 것 등을 정부에 촉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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