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4강서 격돌 오스타펜코 vs 라두카누..팬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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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 오스타펜코(19위·라트비아)와 에마 라두카누(77위·영국)의 맞대결이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펼쳐진다.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이 둘의 매치업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1천750 달러)에서 팬들이 가장 기다려온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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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옐레나 오스타펜코(19위·라트비아)와 에마 라두카누(77위·영국)의 맞대결이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펼쳐진다.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이 둘의 매치업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1천750 달러)에서 팬들이 가장 기다려온 경기다.
2017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오스타펜코는 그해 코리아오픈에서도 우승하며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관중석을 가득 들어차게 했던 선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한국을 찾아 국내 팬들과 친숙하다.
2002년생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 정상에 오른 '차세대 스타'다.
메이저 대회 사상 최초로 예선부터 출전해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던 라두카누는 특히 대회 개막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30)의 팬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내가 아시아계라 아시아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다"고도 밝혔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 때부터 특유의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로 유명한 선수이고, 라두카누 역시 이번 대회 세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17개를 터뜨리며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메이저 퀸'들의 맞대결에서 한국 팬들이 어느 선수에게 더 큰 응원을 보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두 명은 이번 대회 내내 상대 선수들에 비해 한국 팬들의 응원을 더 받으며 4강까지 올라왔다.
오스타펜코는 전날 8강 진출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팬들이 나를 정말 응원해줬고, 특히 브레이크 포인트에 몰렸을 때 큰 소리로 힘을 북돋워 줬다"며 "한국은 2017년 우승했던 곳이라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라두카누 역시 8강에 오른 뒤 인터뷰에서 "팬들이 저를 응원해주고, 제가 환영을 받는다는 느낌이 어우러져 정말 편안한 느낌"이라며 "팬들의 응원이 특히 경기 중 어려운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서로 '한국 팬들은 내 편'이라고 여기는 선수들끼리 24일 준결승을 치르게 된 셈이다.
오스타펜코는 23일 승리 후 "이번 주 내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라두카누도 "한국 팬들의 멋진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된다"며 "US오픈 후 처음 투어 4강이라 기쁘고, 최근 열심히 운동한 보상이 나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4일 오후 2시부터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4위·러시아)와 타티아나 마리아(80위·독일)의 첫 준결승에 이어 오스타펜코와 라두카누 경기가 열린다. tvN 스포츠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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