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발언' 다시 듣기.."거짓 해명" vs "동맹 이간질"

손서영 2022. 9. 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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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손서영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핵심 쟁점은 '바이든'이냐, 아니면 '날리면'이냐 인 거잖아요?

[기자]

네, 김은혜 홍보수석이 어젯밤(22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다시 한번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다시 한번 들어볼까요?

먼저 현지에서 촬영된 원본입니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 ) 쪽팔려서 어떡하나?"]

행사장 소음 때문에 말이 잘 안 들리기 때문에 주변 잡음을 제거해봤습니다.

반복해서 들어보시죠.

["승인 안 해주면 ( ) 쪽팔려서 어떡하나?"]

[앵커]

어떻게 들리는지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하시겠죠.

그런데, 대통령실 해명대로라면 비속어의 대상이 우리 국회, 야당인 건데, 지목된 민주당 반응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민주당 아침회의는 성토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욕설로 국격을 깎아내리더니 급기야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대통령실 해명대로라면 비속어의 대상이 민주당 의원 169명인 거냐며 대통령 사과와 외교라인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차례로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들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굴욕감, 그리고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입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려보자는 저급한 발상 또한 낯부끄러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앵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해명에 동조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어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통령의 혼잣말을 왜곡해 한미혈맹마저 이간질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말이 야당을 가리킨 거란 해명에는 유감이란 말도 나왔습니다.

역시 차례로 들어보시죠.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저희로서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될지 숨을 좀 고르기를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만약에 그 용어가 우리 국회를, 우리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 했다고 하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죠."]

국민의힘 안에선 좌파 언론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 외교 참사가 더 심각했다며, 선동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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