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이든' 아닌 '날리면' 말한 것..美 아닌 야당 언급"

조태흠 입력 2022. 9. 23. 21:09 수정 2022. 9. 2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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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같은 영상, 여러 차례 돌려보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행사장에서 비속어를 섞어 한 말을 놓고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15시간 만에 대통령실이 해명을 내놨지만 오히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첫 소식,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질병 퇴치를 위한 기여금 발표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발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 ) 쪽팔려서 어떡하나?"]

체면이 깎인다는 뜻의 속된 표현인 '쪽팔리다'의 주체가 미 대통령 '바이든'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 ( ) 쪽팔려서 어떡하나?"]

그런데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뒤늦게,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 맞다고 했습니다.

'국회'는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지칭한 것이고, 체면이 깎인다는 건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취지입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지원금의 국회 통과 노력도 당부했다며 해명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직접 확인하지 않고는 이런 해명을 자신있게 못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확인을 거쳤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발언의 큰 파장이 일었음에도, 대통령실 해명은 15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엔, '확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 하더니 '사적 발언'이란 해명을 거쳐, '단어가 틀렸다'란 입장이 나온 겁니다.

김 수석은 검토작업에 시간이 걸렸다며, '바이든'이란 해석을 바탕으로 한 비판은 '짜깁기와 왜곡'이라고 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 행위입니다."]

동맹국 의회를 조롱한 게 아니라, 우리 국회를 향해 비속어를 썼다는 해명, 인정하더라도 문제는 남습니다.

결국 우리 국회를 폄훼한 건데, 대통령실은 "거친 표현에 대한 국민의 염려를 안다"면서도, 유감 표명이나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해외 순방 중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현갑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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