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윤 대통령 비속어에 "노코멘트..한·미 굳건"

김혜리 기자 입력 2022. 9. 23. 21:06 수정 2022. 9. 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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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언론들 일제히 보도
비속어를 강도 높은 욕으로 번역도
하원의원 "당신 나라에 집중해야"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며 무대응 기조를 보였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 ‘켜진 마이크’(hot mic) 사건에 대해 노코멘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한국 간 관계는 굳건하며 증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핵심 동맹으로 여긴다. 두 정상은 어제 유엔총회를 계기로 생산적인 회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말을 한 게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국회는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겨냥한 것이며,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포스트, 폭스뉴스, CBS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에 대해 보도했다. 폭스뉴스와 CBS는 윤 대통령이 사용한 ‘이 XX’란 비속어를 강도 높은 욕설인 ‘f**kers’라고 번역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미국 의원들을 ‘멍청이(idiots)’라고 욕한 발언이 방송사 마이크로 유출되면서 오디오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CBS는 “이미 사상 최저의 지지율로 고군분투 중인 윤 대통령이 주요 동맹국인 미국을 비하한 발언이 켜진 마이크에 포착되면서 다시 곤경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카이알리 카헬레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지지율 20%. 송구스럽지만 대통령님은 당신 나라에 집중하셔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피터 마이어 공화당 하원의원도 트위터에서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이봐, 우리만 그렇게 말할 수 있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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