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발 사주' 제보자 조성은 참고인 소환

이른바 '고발 사주'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 조성은 씨를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오늘(23일) 조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씨는 앞서 검찰이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지난해 9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고 언론에 제보한 인물입니다.

사건을 수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손준성 검사와 고발을 통해 여권에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로 공모하고, 여권 인사 등 다수에 대한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을 주고받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공수처는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손 검사를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 의원 역시 공모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지만, 사건 당시 그가 민간인 신분이어서 기소하지 못하고 검찰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김 의원과 나눈 통화 내용과 전후 상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