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멈춤' 계도기간 끝나는데..1분에 2대꼴 위반

하정연 기자 2022. 9. 23. 2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는 주변에 길을 건너려는 사람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두 달 전부터 바뀐 법이 시행됐고, 다음 달이면 계도 기간이 끝나는데, 앞서 보신 것처럼 현장에서는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 달간 발생한 우회전 교통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3% 줄었고, 사망자는 61.1% 감소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는 주변에 길을 건너려는 사람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두 달 전부터 바뀐 법이 시행됐고, 다음 달이면 계도 기간이 끝나는데, 앞서 보신 것처럼 현장에서는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하정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역 앞의 한 횡단보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는데도 오토바이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승용차와 버스도 예외가 아닙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서, 이런 우회전 차량은 보행자가 보이면 일단 멈춰서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게 현장에서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저희 취재진이 이곳에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취재진이 10분 동안 살펴봤는데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그냥 지나가거나, 건너려고 서 있는 상황에서 멈추지 않고 지나가는 차량만 20대가 넘었습니다.

[유현우/서울 구로구 : 차가 줄줄이 따라서 꼬리물기 하는 바람에 못 건너고 계속 기다리고 멈출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1분당 2대꼴인데 모두 단속 대상입니다.

취재진이 서울역 외에도 여의도, 영등포, 강서구 등 3곳에서 지켜봤는데 위반 횟수가 비슷했습니다.

법 시행과 함께 시작된 계도 기간은 다음 달 11일 종료되는 상황.

지난 7월 한 달간 발생한 우회전 교통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3% 줄었고, 사망자는 61.1%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보행자와 운전자들은 기준이 모호하다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김은선/경기 성남시 : 계도가 많이 필요할 거 같아요. 저도 운전을 하고 있는데 운전자들 사이에서 '내가 멈춰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가도 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사고가 빈번한 지역에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추가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 운전자들이 굉장히 혼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부분을 조금이나마 없애주기 위해서라도 혼동이 일어나는 지역은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통해 좀 더 사고를 줄여줘야 하고….]

(영상취재 : 김승태·양지훈, 영상편집 : 남 일, VJ : 이준영·김종갑)

▷ [단독] 초록불인데…'우회전' 버스에 치여 초등생 부상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908168 ]
 

하정연 기자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