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경고' 미 핵항모 부산 입항..이달 동해서 연합훈련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오늘(23일) 부산에 들어왔습니다. 미 항모가 우리 영해에서 훈련을 벌이는 건, 5년 만입니다. 그리고 이달 말엔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합니다.
이근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로 들어옵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며 미 군사력을 상징하는 만큼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합니다.
63빌딩을 옆으로 눕힌 것보다 더 긴 333m 길이의 함 내부엔 5000명에 달하는 승조원이 타고 있습니다.
갑판에는 전투기 '슈퍼호넷', 전자전 군용기 '그라울러', 또 조기경보기 '호크아이' 등 함재기들이 빼곡히 들어서있습니다.
저는 지금 레이건함 갑판 위에 나와있습니다.
축구장 3개 크기와 비슷한 이 갑판에는 제 뒤로 보이는 그라울러 등 90대의 군용기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이건함은 이달말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순양함 '챈슬러스빌', 이지스 구축함 '배리'는 물론,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도 레이건함과 함께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핵항모가 우리 작전구역에서 훈련을 벌이는 건 2017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입니다.
당시 훈련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두달 만이라, 한미 양국의 대북 경고 메시지로 풀이됐습니다.
최근 7차 핵실험 분위기가 고조되는데, 북한은 이번 훈련을 앞두고 '핵무력 법제화'를 통한 선제적 핵공격을 공언한 바 있습니다.
[마이클 도널리/미군 5항모강습단장 : 항모강습단이 한반도 작전에 나선 건 어떠한 도전과 위험 요소에도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헌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레이건함의 입항 역시 대북 억제 방안의 하나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질 경우, 한반도에 미 전략자산의 등장이 더 빈번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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