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추락 차량 운전자 구한 의인..한마디 남기고 현장 떠났다
맹성규 2022. 9. 23. 20:30
대전의 한 공원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하던 운전자가 조작 미숙으로 차량과 함께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본 한 시민이 운전자를 구조한 뒤 인적 사항도 알리지 않은 채 홀연히 현장을 떠났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 45분쯤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 주차장에 있던 흰색 승용차 1대가 후진해 2.5m 수심의 유등천으로 추락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 A씨는 물속으로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한 뒤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소방본부가 전했다.
주차 연습 중이던 40대 운전자 B씨는 당시 후진기어를 넣은 상태서 깜빡하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가 바로 뒤에 있는 산책로와 안전펜스를 뚫고 하천으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차량은 완전히 물에 잠겼지만, 시민의 발 빠른 구조로 크게 다치지 않고 귀가할 수 있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시민분께 상장이나 표창을 드리려고 인적 사항을 물어봤지만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떠났다"며 "이웃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민 시민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與 "바이든도 과거 욕설" 尹방어 진땀…野 "전세계에 거짓 해명"
- 이명박 전 대통령 3개월 더 일시 석방
- "전원일기때나 있을법"…농촌총각 국제결혼 지원금 속속 폐지
- 조정훈 비난하던 `개딸들`…공개토론장엔 한명도 안와
- "5명 중 1명은 코로나 걸리고도 몰라…국민 97% 항체 보유"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모델명·엠블럼 싹~ 르노의 변신 어디까지 [BUSINESS]
- ‘음주 운전’ 김새론, 연극 ‘동치미’ 하차...연기 복귀 노렸지만 ‘부정적 여론’에 무산 - MK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