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배우 이미숙·윤지오 고소

탤런트 故장자연씨의 영정이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고(故)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가 배우 이미숙과 윤지오를 소송사기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자연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김모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이미숙과 윤지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소장에서 김 대표는 “당시 이미숙의 불륜 스캔들을 인지하고 있던 제가 이를 약점으로 잡고 협박할 것을 대비해 이미숙은 장자연에게 허위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진술서는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말한다.

이어 "이미숙은 위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며 2012년에 회사 측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패소했고, 이는 소송사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장자연의 동료 배우인 윤지오에 대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윤지오가 각종 방송에 출연해 ‘김 대표의 강요에 의한 성추행 및 성폭행이 있었다’는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윤지오는 자신의 증언이 모두 거짓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도피성 출국이 이를 방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장자연을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 윤지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망인의 죽음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