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노동자는 이제 표가 안 된다고.." 박창진, 그는 왜 정의당을 떠났나 

MBC라디오 2022. 9.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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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전 정의당 부대표>
- 정의당 탈당 이유? 노동자 문제를 방기하고 있기 때문
- 2030 여성 위한 캠페인으로 '대중적 진보 정당'의 이념은 사라져
- 정의당 재창당.. 잘 됐으면 좋겠으나 많이 달라질 수 있을지 의문
- 다른 정당으로 입당? 큰 물결 안에서 자연스럽게 갈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박창진 전 정의당 부대표


◎ 진행자 > ‘정의당이 더 많은 시민의 삶을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목소리를 낼 때마다 당은 미적거렸고 정의당이 내가 생각한 정당이 아님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박창진 전 정의당 부대표의 SNS 글 중 일부를 읽어드렸는데요. 노무현과 노회찬 정치를 기대하면서 정의당에 입당했지만 결국엔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는 겁니다. 과연 어떤 사건들이 박창진 부대표를 탈당으로 이끈 걸까요. 박창진 전 정의당 부대표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창진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오랜만에 뵙습니다.


◎ 박창진 > 정말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 진행자 > 한 5년인가요.


◎ 박창진 > 네.


◎ 진행자 > 저는 박창진 부대표님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는 많이 잘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계 수실 있으니까요. 우선 부대표님 스스로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창진 > 2014년 12월 5일 날 발생했던 땅콩회항이라는 사건으로 아마 많이 기억하고 계실 거고요. 2015년도까지 정말 핫한 이슈였던 땅콩회항 피해자였고 그 과정에서 또 우리 사회의 갑질의 화두, 또 노동자를 상대로 한 괴롭힘이 무엇이 문제인가를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을 받았고 그 공감을 바탕으로 또 유명세도 치른 박창진입니다.


◎ 진행자 > 당시에는 정말 많은 분들의 가슴을 뜨겁게 해주셨던 그때만 해도 우리 사회의 어떤 갑질, 힘세고 높은 분들의 위세, 거기에 대해서 저항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지 않습니까.


◎ 박창진 > 특히 재벌일가를 상대로 한다는 건 상당히 큰 위험이었고 그렇게 맞싸워서 이겼던 노동자 약자가 없었죠. 맷값 받고 입을 다문다든가 또 자살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그런 사건들이 있었고 또 제가 감정노동자로 항공사 승무원으로 오랫동안 일을 했는데 감정노동자의 어려움이 뭔지도 사회적으로 이슈를 만드는 계기가 됐고 그래서 여러 가지 법들도 생기고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이라는 것도 생기는 계기 중에 하나가 제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감정노동이라는 말씀 주셨지만 정말 우리가 항공 승무원들을 생각하면 늘 행복한 분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동안은.


◎ 박창진 > 가면을 쓰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늘 웃어주시니까. 그런데 승객 분들 중에도 승무원들 괴롭히는 승객도 있었고요. 항공사 회사에서도 높은 분들께서 그렇게 힘들게 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이 사건을 계기로 알게 됐었는데 그때 저희들이 예상할 때는 그렇게 한 번 저항하시고는 그만두시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힘들고 어려운 그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시면서 항공승무원으로 오랫동안 계속 계셨지 않습니까. 노조와 함께 하시고.


◎ 박창진 > 제가 6년 동안 홀로 맞서 싸웠고 6년 동안 투쟁의 과정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부의 어떤 지지 없이 우리 사회가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만 그 안에서 권력과 약자 간의 싸움이 발생했을 때 사회정의라든지 공정이라든지 이런 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과정에서 저 한 사람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되겠다. 누군가 나 다음은 없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대한항공이라는 회사 내에서는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싸웠는데 6년차 됐을 때 극한의 고통이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거의 따돌림도 심했고 직장내 괴롭힘도 심해서 비행기 안에서 이런 말씀을 이 저녁에 드리기는 좀 한 면도 있지만 정말 저 유니폼에 매고 있던 넥타이를 풀어서 화장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경험할 정도로 극한 상황이 와서 그때 제가 회사를 관둘 생각이었는데 마침 또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던 머리에 12cm 정도 되는 혹이 생기기도 하고.


◎ 진행자 > 직접 보여주셨었잖아요.


◎ 박창진 > 그렇죠. 그걸 계기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그때 회사생활을 접으려고 했는데 그때 또 제2의 갑질사건이 생김으로 인해서 제가 나설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생겼고 내부노동자들이 용기를 내서 시위를 하려고 하는데 시위를 하려고 하니까 시위장소를 등록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신분이 노출되고 이런 문제로 병원에 수술 받고 있는 저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그걸 대신 좀 해 달라.


◎ 진행자 > 어차피 공개된 분이니까.


◎ 박창진 > 그 다음에 또 사회도 맡아 달라. 얼굴을 우리는 내보일 수 없다 이렇게 되다 보니까 거기에 관여가 되는 상황에서 노조는 계획한 바는 원래는 아니었는데 내부노동자들이 그런 투쟁을 하게 되니까 탄압이 들어오게 되고 잘 아시다시피 기업은 그걸 가지고 징계나 해고의 빌미로 삼는 과정에서 한 13분 정도가 그런 위기에 도달하면서 제가 다시 한 번 또 2018년부터 1년간 혼자서 싸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힘들고 오랜 투쟁과 싸움을 해오시고 동료나 후배들을 위해서 싸우셨는데 정치권으로 이렇게 발을 들이셨어요. 그 당시에 어떤 생각, 어떤 결심으로 그런 선택을 하셨습니까?


◎ 박창진 > 그때 이슈가 되니 정치혜택 보려고 한다, 이런 루머들도 참 많았는데 그것보다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 해고위기에 있는 동료들을 구제하는 과정에서 국회나 언론 소위 말하는 정부 기관들을 참 많이 찾아다녔는데 공정한 시스템, 또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그런 힘의 안배는 전혀 작동을 하지 않더라고요. 정말 제가 의원님들을 한 70분 가까이 만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과정에서 그렇다 그러면 이렇게 국민이 우리를 대의해서 정당한 권력을 행사해 달라고 했는데 그게 기득권 보호나 그 어떤 연결고리에 집착한 그런 행태로 부정의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면 내가 직접 그 필드로 한번 나가는 건 어떻겠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불공정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제가 정의당 당원, 이미 당원이었는데 정의당에서도 여러 가지 선거제 개편이라든지 정의당도 위기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나름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해서 제가 나서게 된 바입니다.


◎ 진행자 > 그때가 2017년 6월이었죠.


◎ 박창진 > 당은 제가 그렇게 해서 가입을 했고요. 아시다시피 2020년 총선에 출마를 하는


◎ 진행자 > 출마를 2020년 총선에 출마를 하셨었고요. 그러면 그렇게 해서 어렵게 힘들게 정의당을 선택을 하셨고 원래 당원부터 선택하셨고 정치권에 기존의 정치가 해결을 해주지 않으니 내가 직접 들어가서 법과 제도를 바꾸겠다는 결심으로 정치에 투신을 하셨는데 그랬던 정의당에서 탈당 결심을 하셨습니다. 그 계기를 좀 말씀해 주시죠.


◎ 박창진 > 오랫동안 고민이 참 많았고 정의당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아시고는 계시지만 실제적으로 잘 모르시는 저희 창당의 근원은 전태일의 정신과 노무현의 정신이 결합돼 있다라고 이렇게 당헌에도 나와 있는데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약자 90%의 일하는 노동자 일하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바보 노무현이라는 칭호를 받으면서까지 세상 속에 흐르는 정치의 물결이 어떻게 보통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가에 화두를 둔다라는 그 정신에 입각해서 제가 계승 혹은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는 각오로 들어왔지만 노회찬 의원님이 돌아가시는 것을 계기로 급격하게 당의 노선이라든지 당 활동의 방향이 선명성이라든지 혹은 국민과 시민의 어떤 삶을 얘기하는 것보다 내가 갖고 있는 가치의 소중함에 대해서 더 강조하는 분위기로 갈 때 제가 생각했던 정당의 개념과 많이 달라졌구나라는 걸 생각 할 수밖에 없었고요. 그 고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번 대선을 필두로 더 이상 정의당과 내가 가는 길은 같을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창당이념에 있는 시민 노동자 약자들을 위한 정당으로서의 모습이 아니고 오히려 자기들의 가치를 더 중시 여기는 모습이다라는 말씀이 대단히 아프게 와 닿는데요. 혹시 구체적인 어떤 사건들을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 박창진 > 제가 부대표 당선이 되고 나서 제일 먼저 힘을 쏟아서 정의당 내에서 다시 구축하려고 했던 게 노동자들을 위한 상담창구였습니다. 비상구라는 이름에.


◎ 진행자 > 상담창구요. 비상구라는 이름에.


◎ 박창진 > 그것을 다시 조직화하고 결성하는 데까지 반발이 당내에서 상당히 심했고.


◎ 진행자 > 당내에서 반발이요?


◎ 박창진 > 네, 실제적인 당직자라든지. 그래서 그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했을 때 더 이상 이 사람들이 우리의 뭐라고 그럴까 지지자나 새로운 표가 되지 않는다라는 의식이 깔린 발언들을 수없이 쏟아 부었던 것 같아요. 저한테. 그래서 어렵게 제가 비상구란 조직을 만들어서 작동을 하기 시작했을 때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시겠지만 맥도날드에서 부패된 음식 재료를 사용해서 그걸 고발했던 노동자들이 해고위기로 간다든지 징계를 받는다든지 일이 있었고 근래에는 파리바게트 노동자들이 단식투쟁을 하는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그것뿐만이 아니라 홍콩에서 민주항쟁인 우산혁명이 일어났을 때 그런 국제적인 문제에서도 우리가 앞장서서 나서야 된다라고 당내에서 제가 제일 먼저 주장을 했는데


◎ 진행자 > 현장도 갔었었잖아요.


◎ 박창진 > 그랬죠. 그런데 그 모든 것이 당내에서는 반발이 심했고 그걸 했을 때 우리가 얻게 되는 실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서 손해되는 문제들에 대해서 더 집중하는 모습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과연 그렇다고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고 하는데 어떤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것인가. 그게 특정계층인 것인가 특정집단인 것인가, 근데 대외적으로 말하는 정의당의 모습은 그렇지 않으나 내부에서 행동하는 주류는 그렇게 가고 있는 것에 상당한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고 특히 이번 대선 때 저는 우리 당의 대선후보가 선제적인 연정을 통해서 폭넓은 진보정치의 가치가 실현되는 우리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를 했으면 하는 기대가 컸고, 그걸 통해서 복지국가라는 큰 개념 아래에서 선거제 개편을 통해서 소위 말해서 민주당이 못하고 있는 더 왼쪽이나 더 좌측에 있는 그런 진보정치도 새로운 국민으로부터 역량도 인정받고 그런 계기도 만들고 그걸 통해서 더 폭넓은 지지를 통해서 다음을 도약할 수 있는 미래의 10년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랐는데 그런 것보다는 독단적인 나를 보여주기 위한 선거, 또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진보가치를 보여주는 정치, 또 다수 대중의 삶을 얘기하기보다는 특정계층과 집단에 포커스를 맞춘 그게 특히 이번 대선과정에서 정의당 대선후보가 칩거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 진행자 > 있었죠.


◎ 박창진 > 그 후에 들고 나온 것이 오히려 2030 여성을 위한 지지층을 부르는 그런 선거캠페인을 진행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과연 대중적 진보정당이라고 분명히 명시돼 있는 창당의 이념, 여전히 존재하는 정의당의 이념은 어디로 간 것인가,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여성의 문제에 소홀하자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의견들이 정당의 모습과 너무 멀어져 있다. 그렇다고 그러면 제가 처음에 다짐했던 저와 같이 사회시스템, 성실하게 살아온 국민조차도 온전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이 사회 구조 속에서 여전히 죽어가고 또 죽음의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 곁에 그분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은 누군가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무척 참 힘들게 말씀을 주시고요. 또 저도 무척 아프게 들리는데 앞서 맥도날드 노동자도 말씀해 주셨고 파리바게트 노동자도 말씀 주셨고 홍콩에서 투쟁도 말씀해 주셨는데 그 현장에 함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참하자는 호소에 대해서 당내 일각에서 그렇게 하면 우리가 잃을 게 너무 많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무엇을 잃는다는 거죠. 지지율 표, 이런 건가요?


◎ 박창진 > 그러니까 이런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이거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가령 이런 거죠. 제가 그 어려운 6년간의 투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은 과정 속에서 힘듦을 겪었던 가장 큰 문제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에 있어서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이었거든요. 그것에 함께해 줄 권력이 돼야 하는데 정치권력의 길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현재 정의당은 그것보다는 그것이 이슈화됐을 때 혹은 한 노동자가 죽고 나서 장례식장에 가서 그 슬픔을 애도하는 방식, 우리에게 뭔가가 집중되고 카메라가 오는 방식, 그래서 이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함에 대해서 방기하고 있는 정의당이 모습이 보였다, 투영됐다, 그래서 그 길로 간다 그러면 더 이상 함께 할 수가 없겠구나 라는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진행자 > 불편하실 수 있는 아픈 질문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 박창진 > 네, 말씀하십시오.


◎ 진행자 > 들으셨겠지만 일각에서는 이렇게 탈당을 결심하신 이유가 실제로는 최근에 논란이 됐던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부결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 다음 순번이신 박창진 전 부대표님이 비례대표 의원이 될 수 있었다가 되지 못했던 것, 이것이 결정적 영향 요인이 아니겠느냐, 이런 말씀 들으셨죠?


◎ 박창진 > 네. 그거는 음해고요. 아까 대선을 계기로 이미 탈당을 결심하고 있었고 그래서 제가 저와 함께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미 선포를 한 상태였고요. 그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지선이라는 또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예의, 마지막 도리를 다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지선까지 정말 열심히 뛰었어요. 제가 정의당 당대표단 중에 제일 많은 곳들을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함께 했고요. 또 그걸 마지막으로 종결을 보려고 했는데 그래서 제가 지금 말씀하신 신임투표 비례후보들 나기 전 약 한 2주 전에 외국으로 나가면서 이걸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그 사이에 이런 일이 생기면서 또 상황이 그렇다고 그러면 어떻게 보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제 욕심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스템이라는 게 사람이 바뀌는 게 더 우선 과제인데 사람을 바꾸는 것에 대해서 초점을 두고 하는 운동일 수도 있는데 당신이 초치는 역할로 먼저 이렇게 돼버리면 당내 민주주의는 어떻게 되고 당원들의 당심이라는 것이 어떻게 작동을 할 수 있겠느냐라는 정말 진지한 의견개진들이 있어서 극구 그 순간에도 제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금 결정해야 된다 라고 했지만 이게 늦춰진 거고 지금에 와서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해는 오해일 뿐이다.


◎ 진행자 > 오해가 있었고 사정이 있으셨군요. 그 투표 자체는 어떠셨습니까. 그 투표 자체는 통과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부결 자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창진 > 현재 많은 당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는 한 것 같은데요. 이게 권력집단이 되다 보면 민심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심의 변화도 당원들의 마음도 읽지 못하는 게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의당은 더더군다나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는데 가장 큰 문제가 도드라져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투표안이 발의조차도 안 될 줄 알았는데 그나마 발의돼서 어쩌면 작은 채찍질이라도 될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삼고요. 이걸 계기로 정의당이 정말 국민을 위한 진보정치를 펼치는 시민 곁에 있는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 그 자리에 달려가는 정당이 아니라 그 문제가 사전에 감지되었을 때 해결해주는 그런 진정한 정치적 면모를 보여주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탈당을 하셨지만 정의당의 혁신과 발전을 기대하시는 그 마음이 느껴지는데요. 최근에 정의당이 그래서 총의를 모은 것 같아요. 재창당을 하겠다, 그래서 이름도 바꾸고 당명도 바꾸고 당헌당규 모든 걸 다 개정하다. 어떻습니까? 늦었지만 다행입니까, 아니면 그 방향에도 문제가 있습니까?


◎ 박창진 > 정말 잘하셨으면 좋을 것 같은데 우려되는 점은 전주 비빔밥집 간판을 달고 있다가 갑자기 제주 비빔밥이라고 바꿨는데 가봤더니 재료는 똑같다. 그러면 어떤 효용감을 느낄 수 있겠는가 어떤 파장을 만들 수 있겠는가 이런 생각이 또 들고 이번에 내세우는 여러 가지 가치들도 또 미래의 의제로 내세우시는데 갑자기 기후 정의를 얘기한다 라고 해서 요즘 제주도 바다에 해파리 문제가 크니까 해파리를 식재료로 쓴다, 이런 정말 공감할 수 없는 문제로 또 진화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제 안에 있습니다. 그동안 내부에서 지켜본 바로는. 그래서 이런 목소리들을 귀담아 들으셔서 정말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는 정의당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첨가하겠습니다.


◎ 진행자 > 저희들 잠시 광고 듣고 바로 돌아와서 이야기 조금 더 듣겠습니다.


<표창원이 만난 사람> 오늘은 최근 탈당을 선언한 박창진 전 정의당 부대표님과 말씀을 나눴는데요. 사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더 남아 계셔주십사 제가 부탁을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청취자 여러분께서요. 너무 많은 질문을 주셔서 일부라도 조금 전달을 해드려야 될 것 같아서요. 우선 7***번님께서 주신 질문입니다. ‘현재 현안에 대한 박창진 전 부대표님 의견 궁금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순방에서 생긴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창진 > 제가 항공사에 있으면서 이 대통령 전용기나 귀빈 담당 승무원을 해봤기 때문에 이 절차에 대해서 상당히 잘 아는데요. 이번에 정말 미숙했다. 승무원들이 비행기 전용기를 타기 위해서는 정말 라면 개수 하나까지 한 달 내내 연습을 하고 그 숫자 세는 방법까지 연습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조문 실수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한 것에 있어서는 미숙함이 보였다, 이걸 인정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두 번째 어찌 보면 땅콩회항을 통해서 사회에 많이 이슈가 됐지만 잘못이나 실수 했을 때는 특히 큰 권력을 쥐고 계신 분들은 먼저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솔직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가시면 그 다음은 쉽게 풀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 다음에 4***번님께서는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노동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박창진 > 일을 하고 있지만 일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노동자인 것 같습니다. 우리 90% 국민들이 다 일하는 노동자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중에 다단계하청이라든지 원청 이렇게 돼서 죽었는데도 누가 책임을 지는 주체조차 없는 그런 노동에 일하는 사람들의 문제가 크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문제를 항상 같이 하는 박창진이 앞으로 되도록 노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계속 그런 노동 문제에 같이 하는 박창진이 되겠다는 말씀 주셨는데 이어지는 질문입니다. 2***번님께서요. ‘그래서 정치를 그만두십니까 아니면 정치 계속 하십니까?’


◎ 박창진 > 정치인 박창진은 앞으로 계속해서 정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가 계획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는데요. 을들의 비상구라는 노동상담창구를 곧 개설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을들의 비상구.


◎ 박창진 > 네, 정의당에서도 비상구라는 조직체를 만들어서 활동을 했었는데요. 정말 노동 현장에서 또 사회 곳곳에서 수많은 형태의 갑질에 신음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그런 활동을 해나갈 테니까 관심 많이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진행자 > 혹시 기존 다른 정당에 입당하는 형태로 이어가시지는 않으십니까?


◎ 박창진 > 얼마 전에 댓글이 달렸는데 네가 판사냐 검사냐 서울대를 나왔냐 연대를 나왔냐. 네 주제에 뭔 정치냐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아마 기득권 정치가 그런 면이 있다 보니까 그런 말들을 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그 정도 급이 되면 또 오겠죠. 그래서 여러분 곁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 큰 물결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때 그때는 또 그 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큰 물결 안에서 자연스럽게 정치의 길을 가시겠다는 말씀으로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표창원이 만난 사람> 박창진 전 정의당 부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창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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