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치르지 못한 유족.."서울교통공사 공식 사과도 없어"
지하철 역무원을 숨지게 한 피의자 전주환이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유족들은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족 측과 피해자가 일했던 서울교통공사 측이 이번 사건을 보는 시각차가 크다는데 어떤 부분 때문인지, 이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 출석해 사과했습니다.
[김상범/서울교통공사 사장 (지난 20일) : 저희 작업장에서 이런 사태가 일어나서 모든 사회와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일으킨 데 대해서 깊은 사과와 위로를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열흘째, 유족들은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사 측이 유족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도 않았고, 장례비와 위로금만 전달하겠다는 제안을 했기 때문입니다.
유족 측은 공사 측이 이번 사건을 개인의 사건으로 좁혀 보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근무지에서 일하다가 참변을 당했고, 직위 해제 된 전주환이 내부망에 접속해 근무 정보를 알아낸 만큼 공사의 책임이 크다는 겁니다.
유족 측은 JTBC에 "사적으로 와서 소곤소곤 얘기한 걸로 끝내면 안 된다"면서 "공사는 유족들이 지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유족 측과 긴밀히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서로의 입장 차에 대해 의견을 조율 중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서울교통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전주환이 직위 해제된 뒤에도 회사 내부망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경위 등을 집중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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