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해명이 오히려 논란 확산..지지율 다시 20%대로

김재경 입력 2022. 9. 23. 20:01 수정 2022. 9.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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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정치팀 김재경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한 게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해명 나오고 나서 저도 오늘 여러 번 다시 들어 보게 되더라고요.

해당 발언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맞습니다.

어제 자정 김은혜 홍보수석의 해명이 나온 뒤 인터넷에서는 해당 발언의 검색량이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동영상을 반복해서 듣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쟁점은 바이든으로 들리는지, 아니면 날리면으로 들리는지 여부입니다.

MBC는 비속어 발언의 촬영 원본에서 소음과 잡음을 최대한 제거해 봤는데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자막없이 시청자 여러분께 들려드리겠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어떠셨습니까.

대다수 언론들은 이 발언이 처음 나왔을때 해당 대목을 '바이든'으로 보도했고요.

대통령실은 날리면이다, 그리고 국민의힘에선 잘 모르겠다면서도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고요.

분명한 건 윤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때문에 하지 않아도 되는 소모적인 논란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 앵커 ▶

김은혜 수석이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봤다는 거잖아요.

내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 비속어를 쓴 거다, 라는 건데, 그런데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우리 국회의 협조를 부탁했던데요?

◀ 기자 ▶

그렇죠.

비속어 대상이 민주당이었다는 해명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글로벌펀드에 우리나라가 1억불을 공여하기로 했는데,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라고 썼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에선 어이없어 합니다.

욕을 했다면서 사과 한마디 없이 협조를 요구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평소 야당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해왔는지 이번 논란으로 명확해졌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국민의힘 일각에선 국익을 위해 언론사들이 비속어 발언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기자 ▶

네, 일부 지도부와 의원들이 앞장서서 발언하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보도하는게 국익에 도움이 안되니 멈춰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보도를 안 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보도가 나오기 전부터 SNS를 통해 관련 영상이 퍼지고 있었고요.

또 보도를 자제하라는 건 헌법상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입니다.

민주당에선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의 가치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독재시절 발상이다 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죠?

◀ 기자 ▶

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어제까지 사흘간 그러니까 대통령 순방기간 동안 전국 성인 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결과를 보면요.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 응답이 28%, '잘못하고 있다'는 61%였습니다.

일주일 전에 비해 오차범위 안에 있긴 하지만 긍정평가가 5%포인트 하락해 다시 20%대로 내려왔습니다.

영빈관 신축 논란과 순방 파문이 영향을 주고 있는 걸로 해석됩니다.

◀ 앵커 ▶

이번에 비속어 발언 논란은 이 여론조사 기관에 포함돼 있지 않은 거죠?

◀ 기자 ▶

마지막 날에는 포함돼 있었는데, 그런데 영향을 많이 주지는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마지막 날이니까.

김재경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 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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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기자 (samana8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073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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