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하는 러시아인들..국경 맞댄 핀란드 "입국금지 검토"

유혜은 기자 2022. 9. 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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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로이터〉

군 동원령이 내려진 러시아에서 이른바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경을 맞댄 핀란드가 러시아인에 대한 입국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핀란드가 러시아와 국경 지역에 교통량이 급증함에 따라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인의 핀란드 여행은 물론, 핀란드를 통과하는 것도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인에게 육로를 통한 핀란드 국경 통과는 몇 안 되는 유럽으로의 진입로 중 하나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부분 서방 국가가 러시아 항공기를 상대로 영공을 폐쇄했기 때문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양국 국경지역에 위치한 발리마 검문소는 이날 오후 1시경 약 400m의 자동차 행렬이 3차선까지 이어졌습니다.

국경수비대 관계자는 "핀란드-러시아 국경에서의 교통 대란은 밤에 심해졌다"면서 "21일 4824명의 러시아인이 동부 국경을 통해 핀란드에 도착했는데, 일주일 전 3133명과 비교하면 다소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인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로 가는 항공권은 매진된 상황입니다.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발트 3국은 지난 19일부터 러시아 국적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동원령을 피해 탈출한 러시아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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