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막바지' 최진수의 웃음 "팬들이 내 플레이 보고 한숨 덜 쉬셨으면"

[점프볼=용인/조영두 기자] 발목 수술을 받은 최진수(33, 203cm)의 재활이 막바지 단계다. 이제 곧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23일 경기도 용인시 현대모비스 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연습경기. 관중석 한편에서 누구보다 연습경기를 눈여겨 보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바로 지난 7월 오른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현대모비스의 최진수. 꾸준히 재활에 매진해 온 그는 이제 팀 훈련 합류를 앞두고 있다.

하프타임에 만난 최진수는 “지난 시즌 막판에 발목을 크게 다쳤다. 휴가 후 팀 훈련을 하는데 발목이 너무 아프더라. 정밀 검진을 받아보니 손가락 한 마디 정도 길이의 뼛조각이 자라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재 발목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재활 막바지 단계라 팀 훈련에 합류하려고 준비 중이다. 합류 시기는 (조동현) 감독님이 정하시겠지만 다음주나 다다음주 정도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최진수에게 지난 시즌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정규리그 46경기에서 평균 16분 3초를 뛰며 4.3점 1.7리바운드에 그쳤기 때문. 상무에서 제대해 10경기만 뛰었던 2015-2016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매 시즌 항상 아쉬움이 남았는데 지난 시즌은 유독 부상이 많았고, 부진했다. 시즌 전 이루고자 했던 것들을 단 하나도 이루지 못해서 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좋지 않다.” 최진수의 말이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모비스를 이끌었던 유재학 총감독은 최진수의 부진 원인을 심리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 시절 해오던 농구와 달라 혼란을 겪었다고 판단한 것.

이에 대해 최진수는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내 성격이 다소 내성적이라서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다 꼬여버린다. 지난 시즌엔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모르겠는데 다 꼬여버렸다. 풀려고 하니 또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래서 더 안 됐던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진수에게 새 시즌이 중요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정상적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생애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 때문. 그러나 그는 “동기부여가 안 되는 건 아닌데 지난 시즌 좋지 못해서 별 다른 건 없다. FA를 앞두고 있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 그냥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최진수는 “올 시즌에는 팬들이 내 플레이를 보고 한숨을 덜 쉬셨으면 한다. 지난 시즌에는 한숨을 많이 쉬시더라(웃음). 꼭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한숨을 덜 쉬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