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카누·오스타펜코, 코리아오픈 결승 진출 놓고 맞대결
코리아오픈 4강 진출자들이 정해졌다. 작년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인 에마 라두카누(20·영국·세계 77위)와 2017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인 옐레나 오스타펜코(25·라트비아·세계 19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022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4강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라두카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에서 열린 단식 8강전에서 폴란드의 마그다 리네트(30·세계 51위)를 1시간 17분 끝에 2대0(6-2 6-2)으로 제압했다.
1회전에서 일본의 우치지마 모유카(21·세계 126위)를 2대0(6-2 6-4), 2회전에서 야니나 위크마이어(33·벨기에·세계 460위)를 2대0(6-3 7-5)으로 꺾은 라두카누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준결승에 오르는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이날 라두카누는 서브에이스를 4개 꽂아 넣고, 압도적인 1차 서브 득점률(96%)로 점수를 뽑아냈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예선 3경기와 본선 7경기를 합해 총 10경기 동안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안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2004년 열일곱 나이로 윔블던 트로피를 차지했던 마리아 샤라포바 이후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이었다. 영국 여성으로선 버지니아 웨이드(1977년 윔블던) 이후 44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라두카누는 올해 US오픈에선 1회전에서 탈락하며 쓴맛을 봤다. 한 때 세계 랭킹 80위 밖으로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오스타펜코는 안도라의 17세 소녀 빅토리아 히메네스 카신체바(세계 186위)를 1시간 14분 승부 끝에 2대0(6-2 6-1)으로 제압하며 4강에 합류했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코리아오픈 챔피언의 관록을 발휘하며 낙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두 딸을 둔 ‘워킹맘’ 타티아나 마리아(35·독일·세계 80위)도 중국의 주 린(28·세계 70위)을 2대0(6-1 6-1)으로 가볍게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주 린은 지난해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WTA 125K시리즈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이날 마리아는 코트 구석구석에 꽂히는 강력한 스트로크로 주 린을 59분 만에 물리쳤다.
마리아는 올해 윔블던 준결승까지 올랐던 실력자다. 지난해 4월 둘째 딸을 낳고 1년여 만에 복귀해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2013년 4월 자신의 코치와 결혼해 같은 해 12월에 첫째 딸을 출산한 뒤에도 4개월 만에 코트로 복귀했었다. 기분 좋은 한 해를 보이고 있는 마리아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결국은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믿음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출산 후 컴백을 할 수 있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마리아는 4강에서 대회 2번 시드인 예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8·러시아·24위)와 맞붙는다. 알렉산드로바는 8강에서 스위스의 룰루 선(21·세계 340위)을 1시간 55분 접전 끝에 2대0(7-5 7-6<8-6>)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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