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운영 수영장서 유충..또 '보고 지연'
[KBS 창원] [앵커]
창원시가 운영하는 북면의 복지센터 수영장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창원시는 지난 7월 진해 석동정수장 유충 사태 때도 유충 발생 사실을 36시간이 지나 공개하면서 '늑장 보고'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번에도 창원시설관리공단은 유충 발생 사실을 이틀 뒤에야 창원시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지센터 수영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1시쯤, 창원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이 수영장에서 유충 25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만 5살 이상 어린이들이 쓰는 유아용 수영장에서 10마리, 일반 수영장에서도 15마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설공단이 이 사실을 창원시에 알리고 휴관을 결정한 건 어제 오후 4시쯤, 최초 발견 때부터 51시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정철영/창원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 "어떻게 보고하는 그런 지침은 확실히 없고 저희들이 이제 (창원시) 산하 기관이다 보니까. 유충이 발견돼서…."]
수영장 이용자들은 복지센터 게시판 등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과 보건을 하찮게 여겼다며 책임자 처벌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석동정수장 유충 사태 이후에도 창원시가 개선되지 않았다며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백호경/마창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바로 대처하지 못한 점은 저희들이 봤을 때는 너무나도 안전 불감증이라고 봅니다."]
창원시는 북면 지역 수돗물 중간 저장시설인 배수지를 조사한 결과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근 대산 정수장이 강변여과수를 집수하고 있어 정수 과정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 : "수영장의 물 그쪽에서 어떤 유충이 생겨났을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창원시는 시설공단의 수영장 수질 관리 실태를 포함해, 이틀 동안 유충 발생 보고가 지연된 사유를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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